벽오동말에 '벽오동나무'··· 가래여울에 '가래나무'···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4-01 16: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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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전통 잇는 특색 나무심기 나서 [시민일보]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식목일을 앞두고 지역의 유래와 전통을 살린 특색 있는 나무심기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동제(洞祭)’ 등 전통 살려 벽동말엔 벽오동나무 = 먼저 구는 과거 벽오동나무가 많아 ‘벽동말’이라고 불렸던 천호1동 일대에는 앞으로 벽오동나무를 심는다.

이곳은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 벽오동나무 아래서 마을 수호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동제(洞祭)를 지내왔다.

60년대까지만 해도 이러한 전통이 남아 있었으나 지역개발로 인해 벽오동나무는 자취를 감추고 동제는 명맥이 끊기게 됐다.

이에 지난 2008년부터 벽동마을거리제보존위원회를 중심으로 복원에 나섰고 이후 매년 정월대보름마다 천호1동 주민들이 모여 천일 상상어린이공원에서 ‘벽동마을거리제’를 지내고 있다.

이에 앞서 구는 ‘벽동말’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달 30일 천일 상상어린이공원내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7년생 벽오동나무를 심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벽오동(碧梧桐) 나무는 줄기가 푸르고 곧게 자라 꼿꼿한 절개의 선비정신을 닮았다 해 서당이나 서원에 심어 그 기상을 마음에 세우도록 했다고 전해진다.

◇수호신 가래나무, 가래여울마을 입구에 = 또한 구는 오는 5일 ‘가래여울마을’의 입구인 강일동 167번지 일대에 가래나무 100여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서울 동쪽 끝 한강둔치에 위치한 강동구 가래여울마을. 이곳에는 예부터 한강둔치를 따라 ‘가래나무’가 많았는데 인조때 이곳에 머무른 영의정 오윤겸은 호를 따 마을을 추탄(가래 추 楸, 여울 탄 灘)이라 부르기도 했다.

가래여울마을 강일동 1통 문종철 통장은 “올림픽대로가 놓이기 전까지만 해도 가래여울마을 앞 한강에 배가 다니고, 가래나무가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면서 “예로부터 마을의 어귀나 길가에 있는 나무가 어르신들이 장기도 두고 농사철에는 두레밥을 먹던 휴식공간이었던 것처럼, 마을 입구에 심는 가래나무가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심 곳곳에는 상큼한 ‘허브’ = 아울러 구는 도시곳곳에 허브를 심어 허브향이 가득한 도시로 조성한다.

5월경에 천호대로 등 7개 주요도로의 가로녹지대 1500㎡와 육교 등 도로변 222m의 인공구조물에 라벤다 등 허브류와 관엽류, 초화류 1만1000본을 심는다.

또한 이달 중에는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에 자원봉사자와 함께 캘리포니아포피, 민트 등 140여종 3만2000여포기의 허브를 심어 다양한 볼거리와 아이들 교육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강동구는 제65회 식목일을 맞아 지난 3월27일 상일동 명일근린공원에서 주민들과 복자기, 메타세콰이아, 산철쭉 등 3000여그루의 봄철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으며, 새봄을 맞아 천호사거리, 둔촌사거리, 길동사거리, 일자산 캠핑장 등 7곳의 녹지 공간에 팬지, 비올라 등 봄꽃을 심었다.

차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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