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도우미·새싹지킴이등 다양한 노인일자리 창출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3-17 14: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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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세대 제2의 인생을 낚다 [시민일보] 한국은 2000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의 7% 이상 차지하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든데 이어 오는 2018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 이상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이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바뀌는데 24년이 걸린데 반해 한국은 일본을 앞서 18년이란 세계에서 가장 짧은 기간 안에 고령사회에 도달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런 고령화사회에서 노인문제는 흔히 ‘4고(苦)’로 함축된다.

퇴직 후 수입 감소로 인한 ‘빈곤’, 노화에 따른 ‘질병’, 사회와 가정에서의 역할상실을 의미하는 ‘무위’, 이같은 문제가 상호 작용해 일으키는 ‘고독’과 ‘소외’가 그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60세 이상 노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노후에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근로(37%), 여가나 취미활동(33.1%), 종교(2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첫째로 ‘기본적 생활 유지를 위한 소득 보장(67.7%)’이었으며 그 다음이 ‘일자리 지원(12.1%)’과 ‘건강증진 서비스(7.5%)’로 집계됐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이같은 노인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사업을 펼치고 있다.

▲보람 있는 노인일자리를 통해 활력 있는 노후생활 영위

지난해 말 현재 도봉구에 65세 이상 노인은 3만4674명에 달하며 이 중 78.8%가 취업을 희망하고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많은 노인들이 일자리 지원을 간절히 바라는 것을 알고 노인 일자리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던 노인일자리 사업을 올해에는 전년도 사업효과, 수요파악 및 차세대 지원 사업 여부 등을 지표로 평가, 참여율이 낮거나 단순 노동의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 노력했다.

그결과 구는 노인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공익형사업, 복지형사업, 시장형사업 등 총 3개 유형 10개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해냈다.

먼저 공익형사업 3개 분야는 급식도우미, 새싹지킴이, 거리환경지킴이사업으로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통안전, 급식지도 및 밥상 예절교육과 동네주변환경 정비 등의 일이며 620명이 참여한다.

복지형사업 5개 분야는 실버발건강지킴이, 영양죽배달 사랑한스푼, 하우스스토리, 다복솔보육도우미, 무료급식시설도우미사업으로 총 103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우스스토리사업은 전문 기술을 가진 노인이 저소득층 노인 가정을 방문, 집수리, 도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사회공동체의식을 강화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신규사업인 무료급식시설도우미사업은 그동안 자원봉사자의 봉사활동으로 이뤄졌던 거동불편 장애인 및 홀몸노인들께 식사배달 및 밑반찬을 배달하는 사업으로 꾸준히 수요가 급증하여 노인 일자리로 새로 창출된 사업이다.

시장형사업은 청인사업단, 손수레어르신사업 2개 분야로 78명이 참여하고 있다.

먼저 청인사업단은 공공기관이나 신청업체 등의 청소대행 서비스사업을 실시하는 사업이고 손수레어르신 사업은 재활용자원을 수집 고물상에 연계해 환경을 보호하면서 수입도 창출하는 사업이다.

구는 많은 노인이 특성과 능력에 맞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에서 고령이란 이유로 외면 받지 않고 정해진 일자리로 출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봉사하는 지위를 얻도록 도와준다.

이는 집안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 자칫 해칠 수 있는 정신건강도 챙기는 효과를 얻고 있으며 앞에 언급한 노인문제 4고(苦) 가운데 빈곤, 무위, 고독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사회 봉사활동 참여 제공 및 복지프로그램 연계로 웃음꽃 만발

이외에도 청소년 선도, 자연보호를 하는 지역사회봉사활동에 130명, 스쿨존에 불법주정차 단속 계도활동을 하는 실버안전지킴이 132명, 주변 공원의 시설점검신고와 환경정비 활동을 하는 공원지킴이 97명으로 총 359명의 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구는 또한 노인들의 건전한 여가활동 향상을 위해 방학동노인복지센터 소속의 실버합창단을 2006년부터 창단 운영하고 있다.

실버합창단은 52명의 노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합창단이 매주 정기적인 연습을 통해 갈고 닦은 솜씨로 많은 행사에 참여 활동하고 있다.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노인은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생활이 즐거워지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 외롭다는 생각이 안 나고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참여소감을 말했다.

이와 함께 도봉노인복지관에서 ‘아이와 함께 동심으로 떠나는 동화배달 Senior’ 사업으로 활동하는 동화구연과 마술 등 전문적인 기술이 있는 노인들은 지역내 어린이집을 순환 방문하면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아이들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직접 들려주고 보여주는 공연을 편안하게 즐기고 노인들도 귀여운 손자, 손녀들의 재롱을 볼 수 있어 공연하는 노인이나 관람하는 아이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는 이밖에 다양한 복지프로그램도 많이 마련, 지역내 노인들이 무료하거나 외롭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선길 구청장은 “경제적으로 힘든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겠다”며 “노인문제는 온 구민이 다 같이 자신의 일로 생각하고 다 같이 이겨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차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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