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

고하승 / / 기사승인 : 2010-03-02 14: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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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일 구청장, 한나라 탈당...민주당 전격 입당 [시민일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의원과 갈등을 빚던 정동일 중구청장이 끝내 한나라당을 탈당, 2일 민주당에 전격 입당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중구청장으로 재직해 온 지난, 3년 8개월 동안 열심히 일했다. 강한 추진력으로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외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지역 여론도 긍정적”이라며 “그럼에도 한나라당 내 일부 세력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음해를 받았다”고 저간의 사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나경원 국회의원이 위원장이 된 이후부터는 ‘공천도 받지 못한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논리였다. 일을 못한다거나 여론이 좋지 않다든지 하는 본질적 이유가 아니라 저의 과거 소속 정당을 고리로 공세를 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정 구청장은 지난 2006년 민주당에서 한나라당 인사를 구청장 후보로 영입하자, 한나라당에 입당해 구청장에 당선 된 바 있다.

특히 정 구청장은 “최근에는 출마자체를 봉쇄하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제보까지 받았다”며 “설마 했는데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방법도 치졸했다. 중구청이라는 공공기관에 대해서 문자메세지 발송 건을 이유로 두 번씩이나 압수수색을 한다는 것은 수사관행을 뛰어넘는 차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정 구청장은 “두 번째 수색 때는 관련도 없는 저의 사무실까지 수색을 하는 것을 보고 문자 메시지를 핑계로 저를 옭아 매기 위해 다른 것을 찾고 있다는 의도를 확실히 판단할 수 있었다”며 “구속까지 염두에 둔 강도 높은 수사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 있었지만, 막상 현실로 닥쳐보니 정치무상, 인생무상”이라고 한탄했다.

특히 정 구청장은 “배후가 있고 각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말하기는 어렵다”고 배후설을 제기하면서 “저는 그 칼날을 정면으로 받겠다. 정치인이기 때문에 공천을 못 받게 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이렇게 법이라는 칼날에 굴복하지는 않겠다. 그 칼에 제가 쓰러진다 해도 타협할 수는 없다”고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조건없이 초심으로 민주당에 입당한다”며 “저를 다시 따뜻하게 맞아준 민주당의 뜻이라면 평당원으로의 봉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백의종군의 뜻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 뼈를 묻어야 할 민주당에서 중구와 중구민을 위한 지킴이 같은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폴리뉴스>와 <모노리서치>지난 2009년 12월 22일 중구 거주 19세이상 성인남녀 519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3p)를 실시한 결과, 중구주민들은 정동일 구청장의 구정운영에 대해 긍정평가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매우 잘함’ 21.4%, ‘대체로 잘함’ 34.7%로 56.1%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대체로 잘못함’ 15.6%, ‘매우 잘못함’ 9.8%로 부정적인 평가는 25.4%에 불과했다.

또 정동일 구청장이 한 번 더 출마한다면 지지하겠냐는 설문에 39.5%가 ‘지지하겠다’는 응답을 한 반면, '지지 안한다’라는 응답은 26.7%에 그쳤다.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무려 12.8%나 높은 수치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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