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예림유치원에 다니는 김금표(7) 어린이는 지난 11월부터 못 쓰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돼지저금통에 동전이 쌓여가는 것을 볼 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빨리 저금통을 꽉꽉 채워 유치원에 가져가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착한 일을 한 뒤 엄마에게 칭찬 듣는 것도 좋지만 더욱 기분 좋은 일은 자신의 노력으로 채워진 저금통을 어려운 이웃에게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지역내 고사리 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을 모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지역내 29개 사립유치원생 2930명이 오는 29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이웃돕기 성금 613만4640원을 동작복지재단에 기탁한다고 2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번에 기탁한 성금은 지난해 11월부터 40일간 부모나 친지로부터 받은 용돈이나 과자 값 등을 쓰지 않고 정성스럽게 모은 돈이다.
원아들은 못 쓰는 페트병을 이용해 저금통을 만들어 돈을 저금해 왔으며, 이를 오는 29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하는 것.
예림유치원 송숙현 원장은 “2004년도부터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이웃돕기 모금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성금 모으기 행사에 적극 참여 하겠다”고 말했다.
기탁된 성금은 생활이 어려운 유치원생들의 유치원비로 1인당 5만원씩 지원될 계획으로 총 122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한편 구는 최근 구청광장에서 열린 제3회 동작구 이웃돕기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고사리 손들의 사랑의 저금통 모금’에서도 지역내 어린이집 및 초등학생들이 적극 참여해 성금 340여만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양택모 교육지원과장은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세상살이가 각박해져도 유치원생들의 훈훈한 마음이 있어 추위를 녹여주고 있다”며 “유치원들의 참여 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나눔을 통한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철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설명=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예림유치원에 다니는 원아들이 페트병 재활용 저금통에서 동전을 꺼내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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