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송전선로 건설 백지화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1-07 15: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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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노원구-주민들 반대 의견 받아들여 ""관통않겠다"" 통보" [시민일보] 아파트 밀집지역 인근 불암산을 통과하는 고압 송전선로 건설계획이 관할 지자체인 노원구와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백지화됐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최근 지식경제부가 송전선로가 불암산을 관통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전원 개발사업 실시계획’을 변경 고시하고 이를 통보해왔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한국전력공사가 남양주 별내 택지 개발지구내 변전소 신설방침을 정함에 따라 이 사업의 시행자인 별내에너지㈜는 전력을 공급받는 수전(受電) 지점을 중계변전소에서 별내택지개발 지구내 별내변전소로 변경키로 한 것.

전력 수전 지점을 당초 계획된 중계변전소 대신 같은 지구내 별내변전소로 변경하게 됨으로써 15만4000볼트의 초고압 선로 관통으로 인한 주민 불안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불암산의 훼손도 막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존 계획된 송전선로도 5.3km에서 2.3km로, 송전철탑도 17기에서 8기로 대폭 줄어든다.

당초 민원의 발단은 지난해 4월 지식경제부가 관할 지자체인 노원구의 강력한 반대와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라는 행정안전부와 환경부의 권고안을 무시하고 송전선이 불암산을 횡단하는 내용으로 민간 전원개발사업자인 별내에너지㈜가 신청한 전원 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 고시하면서 부터다.

사업 내용은 남양주시 별내지구 집단에너지 열병합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한전에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별내에너지㈜가 불암산을 관통해 중계본동 한전 중계변전소까지 연결하는 송전선로를 건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 실시계획 승인 신청 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주민의견을 수렴, 실시계획에 반영해야 하나, 별내에너지㈜는 그 내용을 제3자(시공사)의 사내 홈페이지에 게재해 주민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차단했다.

이에 주민들은 주민의견 수렴 절차의 하자를 이유로 원인 무효를 주장하며, 주민의견이 반영된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식경제부에 요구했었다.

아울러 구는 국회의원, 시?구의원, 직능·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별내지구 집단에너지 송전선로 불암산 통과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부두완 시의원)’를 구성, 지식경제부와 별내에너지㈜에 항의 성명서를 전달하는 한편 주민서명 운동을 전개해 1만여명의 서명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지식경제부의 변경 고시와 관련, 대책위 부두완 위원장은 “불암산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태강릉)이 있고, 자연생태를 복원하여 세계문화유산(Geo park) 지정사업을 추진 중인 지역이어서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합리적인 대안없이 무분별하게 건설하던 송전선로 설치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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