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기 축구‘혈투’빈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17 17: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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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 축구연합회 주최 결승 지난 15일 열린 ‘중랑구 축구연합회(회장 유주형)’ 주최 ‘제15회 구청장기 단위축구대회’ 결승전 경기도중, 참가회원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한 욕설과 함께 심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대회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명목으로 구로부터 400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치뤄졌다.

그러나 이 대회가 ‘지역민의 화합과 체력증진을 목적으로 한다’는 생활체육의 당초 기본취지와는 달리 폭행과 욕설이 난무한 채 파행 운영돼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민 방모(여·40·주부·중랑구 면목7동)씨는 “자기 팀에 불리한 판정을 했다고 심판얼굴을 피로 얼룩지게 하고, 어린아이들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살벌한 욕설이 오고가는 이런 것이 생활체육이냐”면서”구 생활체육 담당자는 아까운 주민의 혈세로 왜 이런 행사를 후원해야하는지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구 축구연합회 관계자는 “승부 욕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이 같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구와 주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재발방지 촉구 공문을 17일 연합회 측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구에는 축구연합회 산하 먹골, 면목, 상봉, 중랑, 면동, 봉화, 동원, 신우팀 등 15개 단위축구회(전체회원 1,500명)가 있으며, 이들 단위축구회는 지난 88년 중랑구청 개청 이후부터 매년 봄·가을 2차례씩 ‘구청장기와 연합회장기’ 대회를 이어왔다.

이날 사건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면동팀’ 소속회원이 술에 취해 상대 ‘봉화팀’과의 후반전 경기를 관전하던 중 자신이 소속돼 있는 팀에 불리한 페널티킥을 심판이 선언하자 이에 격분, 옆에 있던 선심에게 물병을 던져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경기는 양팀이 전·후반 1:1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며, 승부차기 결과 ‘봉화팀’이 4:2로 이겼다.
/이성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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