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5호선과 국철이 통과하는 왕십리 지역은 상권·유통·교통의 중심지로서 요건을 갖췄지만 오래된 도시경관과 낙후된 시설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이를 수용할 만한 행정·문화·상업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성동구는 지난 6월 결정 고시된 서울시의 왕십리부도심권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지난해 착공한 성동 종합행정마을에 이어 올해부터는 교통광장, 로터리광장을 조성하는 등 왕십리 역세권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민들도 과거 화려했던 왕십리의 부활을 꿈꾸며 구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의 진척상황을 문의하는 등 행정·문화·상업지역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주민 이철용씨(42·행당동)는 “왕십리 개발을 통해 성동구가 서울시 부도심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하루빨리 개발사업이 마무리돼 이곳이 사통팔달의 요충지로 발전하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한 성동 종합행정마을은 대지면적 1만9955㎡(6046평), 연면적 5만4485㎡(1만6510평)에 사업비 686억1500만원을 투입, 오는 2004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지상14층의 구청사와 지상4층의 구의회, 지상5층의 성동교육청, 지상3층의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수영장, 이벤트홀 등 각종 문화시설도 들어선다.
또 왕십리 역사 앞에 들어서는 교통광장은 지난 7월 착공해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7억3000만원을 들여 주민휴식공간, 녹지공간, 주차장 등으로 꾸며진다.
옛 성동소방서 건물부지에 오는 11월 조성되는 로터리광장에는 만남의 장소를 마련하는 한편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시내방향의 우회도로 1차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철도청이 민자유치를 통해 신축하는 왕십리 민자역사는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05년을 목표로 영화관, 쇼핑몰, 근린상가, 벤처타운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고재득 구청장은 “왕십리 역세권 개발을 통해 부도심권 역할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조성함으로써 성동구가 도시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선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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