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바퀴벌레 ‘경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10 17: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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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이 일반 바퀴벌레의 2배 가까이 되고 날개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대형 바퀴벌레가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퍼지고 있어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10일 관련학계와 해충방제업계 등에 따르면 통상 ‘미국바퀴’라고 불리는 이 바퀴벌레는 그간 부산-광주 등 남부지방에서만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 수년간 서울과 수도권 등지로 부쩍 세력을 넓히고 있다.

몸 길이가 3.5∼4㎝로 가장 흔한 ‘독일바퀴’의 2배 이상이며, 날개를 이용해 자유롭게 날아다니는데다 성격이 독일바퀴에 비해 포악해 사람이 잡으려 하거나 모르고 닿았을 경우 사람을 깨무는 습성이 있어 강한 혐오감을 준다.

서울시내 중구-용산구 등지 정화조와 하수구, 상가 등지의 고온다습한 장소에 특히 많이 서식하고 여름철에는 야외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몸집이 커 독일바퀴 크기에 맞춰진 기존의 미끼식 바퀴살충제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등 기존의 살충제로는 방제가 어렵다.

섭씨 29도 안팎의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까닭에 그간 수도권에서는 극소수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바퀴가 최근 ‘북상’한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거-생활환경의 변화와 바퀴벌레의 환경 적응능력 등을 꼽고 있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미국바퀴는 약 10여년 전 수도권에서 최초 발견됐으나 꾸준히 불어나기 시작한 것은 대략 5년 안팎으로 추정된다”며 “미끼식 살충제의 크기를 크게 만드는 등 방제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혜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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