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구 숙원사업-도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9-02 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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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병원터에 시립종합병원 “종합병원이 없으니 시립병원을 유치하는 것이 적격이다.”(도봉구) “초등학교가 크게 부족하니 학교를 지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서울 동북부의 관문에 있으니까 종합터미널을 짓자.” (서울시 주차계획과 및 건설교통부) “북부 지원 및 지방검찰청 청사를 지어야 한다.”(북부지법)

서울 도봉구 도봉동 626의15 국군 창동병원 이전 예정지의 활용방안을 놓고 치열한 5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2004년 경기도 연천군으로 이전예정인 국군 창동병원은 한국전쟁때부터 국방부가 땅을 징발해 사용하다 70년대에 정식으로 군병원 시설이 들어선 곳으로 규모만도 1만5600여평에 달한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99년 창동병원추진계획을 수립해 2004년까지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미개발지가 드문 서울 동북부지역에 1만5000여평 규모의 노른자위 땅이 생기게 되자 99년 당시부터 지금까지 여러 기관에서 이 땅의 매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붙었었다.

가장 먼저 이용 계획을 밝힌 곳은 도시개발공사. 공사는 국철 1호선 도봉역에 근접해 있어 1000여세대의 아파트 단지를 지을 경우 사업성이 충분히 있다며 서울시에 검토 의견을 보냈으나 정책에 반영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서울시교육청도 “도봉구에 초등학교가 부족하다”며 “초등학교 및 공원을 지어야 한다”는 논리로 뛰어들었다.

서울시 및 건설교통부는 “종합터미널과 공원으로 개발해 통일시대를 대비한 서울동북부의 관문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으로 활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도봉구는 최선길 구청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면서 강남·북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과 주민들의 복지서비스를 위해 첨단시설을 갖춘 종합병원 시설인 시립병원 유치가 타당하다며 병원설립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저소득층 주민들이 밀집돼 있다는 지역적 특성과 강남·북 지역의 균형적 의료서비스 제공과 이용편의를 위해 서울 동북부지역에 시립병원이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서울시내에 있는 시립병원은 직영 4곳(동부병원, 서대문병원, 은평병원, 아동병원)과 민간위탁기관인 보라매병원, 지방공사가 운영중인 강남병원 등 2곳이다.

구의 한 관계자는 “국군창동병원 부지는 자연녹지 지역으로 공공사업에만 활용할 수 있다”며 “서울시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서울시 의약과의 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내에 시립병원의 추가건립 계획은 없지만 도봉구가 병원유치에 따른 협의를 요구해올 경우 설립이 가능한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태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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