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거부하자‘보복성’자료요구 말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24 14: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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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의원이 시립 인천대학교 강사로 채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대학측에 보복성 자료 제출을 요구해 말썽을 빚고 있다.

24일 인천대에 따르면 인천시의회 내무위원회 소속 이규원(중구) 의원은 최근 인천대측에 교수 및 강사 채용근거 등 30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사 자리를 요구했지만 대학측은 “해당 학과와 관련된 학위가 없어 불가능하다"며 거절했다.

이 의원은 강사 채용을 거절당하자 최근 인천대학측에 교수 현황과 채용근거 등 제출이 불가능한 것을 포함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뒤 지난 20일에는 이 대학을 찾아가 “인천대와 관련한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대학 치대를 졸업한 뒤 중구 신포동에서 치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 의원은 시의회에서 대학 관련 사항을 다루는 문교사회위원회 소속이 아니라 내무위원회 소속이어서 이 같은 자료 제출 요구를 정상적인 의정활동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대학 관계자는 “이 의원이 신문방송학과 학위조차 없어 강사 채용이 불가능한데도 그동안 여러차례 강사 자리를 요구해 왔다"며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 소속도 아닌 이 의원의 자료제출 요구는 보복성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분야를 망라해 모든 자료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이와 관련, 22일 성명을 내고 “시의원이 시의회 감사대상인 인천대학에 강사자리를 요구한 것은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된다"며 “인천대와 관련한 특위구성 거론은 협박수준"이라고 질타했다.

이 단체는 이어 인천시의회에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이 의원을 직권남용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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