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마을’ 유치하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8-01 17: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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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기초단체 경쟁 가열 외국에 가지 않더라도 외국의 유명 도시에서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영어마을’을 관내에 유치하기 위해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간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취임직후 오는 2006년까지 ‘영어마을’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1일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영어마을 후보지로는 도내 동·북부뿐 아니라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동두천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들 검토 대상지역 기초단체장들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은 물론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규제를 받는 동부권 지역보다 미군들이 상주해 있어 영어마을이 보다 빨리 정착될 수 있는 자신의 지역이 최적지라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경기도 동부권 한 중진 지구당위원장은 최근 손 지사와 회동을 갖고 자신의 지역구가 영어마을의 최적지임을 강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치경쟁이 치열해 최종 낙착지가 어디로 결정 될 것인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어마을 조성사업의 장소 유치를 놓고 시·군간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유는 그 규모가 방대하고 지역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공약사항인 ‘영어마을’은 단순한 영어교육센터가 아니라 영어로 생활하는 마을이다. 영어마을 사업은 영어로 인한 조기유학이나 이민 등의 사회문제를 방지하고 국제화된 교육의 틀을 잡아나가기 위한 개념에서 출발하고 있다. 연령별로 차별화된 영어교육캠프의 상설화와 현지학생과의 교류 및 문화활동도 병행된다.

이와 관련, 손 지사는 “영어마을 조성과 영어 1등 경기도 만들기를 위해 실천가능한 계획들을 수립, 타당성 조사를 거쳐 본격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및 영어 교육 전문가들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규모도 외국 특정도시의 모형을 옮겨 20만∼30만평 규모로 건설해 판매와 생활, 교육을 외국어로 하는 ‘리틀월드타운’ 사업과 연계해 4년 내에 영어마을 조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을 만큼 거대하다.

도 관계자는 “각 시-군이 이런 이유로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거기다 관광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단체장들이 본격적으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는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타운에 거주하기 쉽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미국이나 영국의 대학분교를 유치하는 한편 영어권 외국인과 영어강사를 대거 입주시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수원=권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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