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구청장의 ‘식당 줄서기’가 구청내에서 화제거리다. 현 청장은 지난 2일 취임식이후 점심식사를 줄곧 구내식당에서 하고 있다. 물론 전임구청장도 대개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달라진 것은 청장의 줄서기.
“전임 구청장께는 밥을 타다 드렸지요. 그러다 보니 국장들도 자리에 앉아 있고 아랫사람들이 밥을 대신 받아서 가져다 드렸어요.” 문화체육과의 한 직원의 설명이다.
구청 직원들은 현 청장의 줄서기를 ‘신선하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구청장께서 줄을 서고 계셔서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그러나 직원들과 함께 줄을 서서 배식전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청장을 뵈니 격의 없고 소탈한 모습이라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간부 직원은 “예전에는 나이드신 국장들도 밥을 직접 타 드시지 않고 부하직원들이 서빙을 했다”며 “청장의 ‘줄서기’가 국장들에게는 좀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직원들의 분위기와는 달리 현 청장은 ‘줄서기’는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국장들이 줄서지 않고 식사를 해 온 것도 일종의 권위주의 아니냐”고 지적한다.
현 청장은 “구청장실에서 열리는 간부회의에서 최근 ‘권위주의를 없애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며 “권위는 고압적인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존경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식당을 찾은 민원인들도 현 청장의 ‘줄서기’를 목격하고는 “작은 행동이라고 하지만 민선시대에 어울리는 행동인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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