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무원 보건휴가“말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6-17 17: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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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사용한 적 없다”무려 88% 차지 서울시 여성공무원의 90% 정도가 보건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는 지난 5월 14일부터 20일까지 여성공무원 450명을 대상으로 복리·후생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88%가 보건휴가를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앞으로도 보건휴가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74%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산전휴가를 사용하지 못한 경우도 22.1%로 높게 나타났으며 산전휴가 사용으로 인한 불이익에 처한 경우도 25.2%에 달했다. 휴가사용으로 여성공무원이 불이익에 처한 경우는 ‘정신적 부담감’이 53.5%로 가장 높았으며 ‘인사이동 및 전보배치를 받았다’는 응답도 22.5%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5세 이하의 미취학 자녀를 두고 있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출근 후 자녀문제를 친척 및 형제자매에 의존하는 등 자녀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공무원들이 출근 후 자녀를 맡기는 장소로는 ‘육아시설’ 30.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친정부모 일가’ 28.8%, ‘시부모 및 형제자매’가 18.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이로 인한 보육비 지출에서도 20만원 이상이 75.2%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가운데 31.4%가 ‘매우 부담스럽다’, 45,7%가 ‘약간 부담스럽다’로 나타나는 등 응답자의 77.1%가 보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밖에 직장내 여성공무원의 사기저하 원인으로는 ‘승진불이익’이 21.1%, ‘복지제도 미흡’이 19.6%, ‘성차별적 분위기’가 19.1%, ‘근무배치 불이익’이 13.8% 순으로 나타났다.

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 송태경의원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임신과 출산, 자녀양육의 책임이 여성에게 전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공무원 및 타 직종 여성을 위한 복지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때”라고 지적했다.
/원동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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