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어느당이 유리한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27 16: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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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땐 비리정국 ‘희석’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적일 경우 어느 당이 유리할 것인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월드컵이 6.13 지방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월드컵 성공여부에 따라 지방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선전하면 상대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비리의혹 등 각종 게이트에 대한 국민 관심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그것이다.

한나라당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 각종 비리정국이 희석되면서 민주당에 반사이익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주요 지지계층으로 볼 수 있는 20~30대가 월드컵 열기에 들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오는 6월10일 벌어지는 미국과의 2차전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4일 폴란드에 이기고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희망적이다.

그러나 폴란드에 지고 미국에 이긴다면 16강 진출여부는 선거 다음날인 14일의 포르투갈전에서 결정된다. 물론 폴란드에 이어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1승을 올리지 못한다면 한국의 16강 진출가능성은 희박해진다.

그래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이전에 벌어지는 미국과의 경기결과에 따라 지방선거도 크게 소용돌이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밖에 한국의 경기는 물론 지방선거 기간 동안 매일 월드컵 예선전 경기가 열려 선거운동 자체가 어려워지는 점도 저조한 투표율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최악의 경우 역대 선거 중 최저수준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저조해지자 월드컵 열기를 표로 연결시키기 위한 각 당의 전략개발 움직임도 부산하다.

한나라당은 통쾌한 슛으로 월드컵 16강, 깨끗한 한 표로 부패정권 청산이란 지방선거용 구호를 개발했고,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공을 차는 이 후보의 대형 걸개사진을 당사 건물에 걸어 축구열기를 표로 연결시키기로 했다.

민주당도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로고에 축구공을 그려 넣기로 하는 등 월드컵 열기를 선거전에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대선후보뿐 아니라 지방선거 후보자들까지 월드컵 경기장을 자주 찾아 나설 전망이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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