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대안정치의 기치를 내건 시민운동가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으나 후보난립으로 결집력 약화가 예상된다.
시민단체 후보들은 양강(兩强) 정당 체제 아래 틈새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처지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의 결집된 조직력을 뒷받침 받지 못하는 고민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전국지방자치개혁연대는 8일 서울YMCA에서 ‘지방선거 출마자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 190여명의 지역 활동가가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미 출마자를 확정했거나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환경운동연합과 한국청년연합회(KYC), 최근 창당대회를 마친 녹색평화당과 진보 진영의 후보까지 합치면 무려 500∼600명의 시민단체 관련 후보가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의 경우 민주당 김민석,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이문옥 부패추방운동본부장과 사회당 원용수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고 녹색평화당임삼진 공동대표도 이에 가세했다.
후보 난립 현상은 인천시도 다를 바 없다. 김창한 민주노동당 후보, 김영규 사회당 후보, 신맹순 녹색평화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세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민단체의 후보 분열 현상은 단체간 이념과 명분 차이가 큰 탓도 있지만 스타급 시민운동가의 퇴진으로 시민단체의 역량을 결집할 구심점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언론사 세무조사, 의약분업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한 견해차이로 갈등을 빚었던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대표적인 시민환경단체인 환경연합과 녹색연합도 서로 견해를 달리 하고 있다. 활발히 자체 후보를 내세우고 있는 환경연합에 비해 녹색연합은 ‘정치’에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임삼진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의 녹색평화당 창당도 자신들과 무관한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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