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와 서울시내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 개막을 채 20일도 남겨놓지 않은 현재 시내에서 운행중인 CNG 버스 차량은 49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가 CNG 버스의 운행대수를 늘리기 위해 시급히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내에 현재 운행대수의 80%를 늘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최근 산업자원부가 지시한 CNG 버스 운전자 안전교육에 대해서도 업계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어 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걸림돌 현재 CNG 버스의 운행대수를 늘리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버스업계의 반발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NG 버스에 가스를 충전하는 충전소를 시가 이동식 충전소로 지원하고 있으나 현재 버스 차량이나 차고지에 비해 충전소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따라 CNG 버스 차량을 적게 보유한 버스 업체에는 이동식 충전소가 지원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동식 충전소에서 가스를 주입할 때 기술적인 요인으로 인해 시간이 많이 소비되는 것도 문제이다.
현재 일반 주유소에서 주유를 할 경우 보통 3분∼5분이 소요되는데 반해 이동식 충전소에서 천연가스를 주입할 경우에는 3배 이상인 10분에서 15분 정도가 소요되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산업자원부 지침인 CNG 차량 운전자 안전교육이 업계의 반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자부가 지시한 CNG 버스 운전자 교육은 기존의 LPG 차량 운전자에 비해 비용이 4700원 비싼 1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고 시간도 3시간이 늘어난 6시간으로 돼 있다.
따라서 업계에는 많은 인원이 정해진 한 날짜에 모두 교육을 받게되면 많은 비용 부담과 버스들이 운행을 중지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이직율이 높은 현실에서 새로운 운전자가 발생할 때마다 매번 교육을 새로 받게 해야 하는 것도 애로사항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내버스운송조합 관계자는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CNG 버스 도입 정책이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한 업체들은 자의적이 아닌 강제적으로 이를 따르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대책 시는 우선적으로 월드컵 경기개막 이전까지 당초 계획보다 조금 적은 810대까지는 CNG 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턱없이 부족한 이동식 충전소를 가스공사와 협조해 계속해서 늘려 지원할 계획이다.
또 최근 업계의 새로운 반발요인인 운전자 안전교육에 대해서도 출장 강의를 실시하거나 교육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산자부에 지속적으로 건의를 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산자부가 고압가스안전관리법 23조 조항을 들어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당초 계획한 데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시의 건의가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다양한 대책을 통해 월드컵 경기 개막 이전까지 810대의 CNG 버스를 운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혜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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