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월드컵 관람 불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16 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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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권익문제硏 실태조사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등은 16일 오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사무실에서 `월드컵 경기장 장애인 무장벽(Barrier-free)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경기장내 장애인 편의시설의 실효성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소와 시민연대 등의 장애인과 자원활동가 100여명이 지난 1년간 조사를 벌여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휠체어 이용자에게 1·2등석을 3등석 가격으로 할인해 주는 혜택을 주고는 있지만, 실제로 앞열 관중이 일어설 경우에는 시야가 가려져 관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체·청각장애인보다 경기장을 더 자주 찾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시설이나 점자블록 등이 거의 전무한 수준이었으며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 경기장이 의무조항 준수에는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지만, 권고사항은 거의 지키지 않고 있어 실효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부 경기장의 경우, 휠체어 관람석을 한 곳에 몰아 설치하는 등 장애인 이용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편의시설이 설치돼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연구소측은 이번 조사결과를 각 경기장과 지방자치단체, 월드컵조직위 등에 보내 개선방침을 받아냈으며 실제로 서울 상암경기장의 경우, 장애인용 화장실의 자동문을 교체하고 점자안내표시를 설치하는 등의 성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휠체어 관람석의 관람권 침해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앞의 두 세줄을 모두 비워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경기장 시설기준에 대한 권한을 가진 국제축구연맹(FIFA)에 장애인편의시설과 관련한 기준(안)을 마련토록 제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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