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그는 경기지역 13만명에 달하는 공무당원의 수장인동시에 37만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의 조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듯 막강한 사람이다보니 경기지사 선거를 향해 뛰고 있는 민주당 진 념후보와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앞다퉈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여론이다.
실제로 진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임 지사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 자리에서 임 지사는 당원자격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을 보면 삼고초려 이상이다.
진 후보가 임지사의 조직을 흡수하려고 여러 차례 면담 요청을 하였으나 임지사 쪽에서 회답이 오지 않아 진 후보쪽에서 일방적으로 임지사의 일정을 파악하고 무조건 방문, 결국 뒤늦게 임지사의 연락을 받고 모처에서 만나 임지사로 부터 당원 자격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는 후문이다.
손 후보도 같은날 도청을 방문, 자연스럽게 임 지사를 만나 인사와 함께 선거중립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었으나 임 지사가 안성 구제역 발생현장을 방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손 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손 후보가 기회가 되면 임 지사와 만날 것"이라고 밝힌 뒤 “회동이 이뤄질 경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거중립 등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도지사후보들이 임 지사와의 만남을 희망하는 것은 4년간 이뤄놓은 임지사의 업적과 막강한 지지세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 후보의 경우 임 지사의 적극적인 도움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뒤늦은 출발, 지역 무연고, 조직력 열세 등 많은 약점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 후보도 임 지사가 중립을 지키지 않고 진 후보를 적극 지원한다면 선거과정에서 적지않은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손 두 후보는 지금까지 “4년간 많은 일을 훌륭하게 해 왔다"며 임 지사의 업적을 인정하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진 후보는 “임 지사의 업적을 이어받아 도(道)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손 후보도 누차 “인간적으로 임 지사를 존경하며 4년간 도를 위해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많은 도민들이 임 지사의 업적과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선거과정에서 이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지사가 의도적으로 관리해 왔든 아니든 많은 임 지사 지지단체들도 선거를 치러야 하는 후보들로서는 부담스러운 대상들이다.
임 지사의 경선참여가 어렵게 된 뒤 도의원은 물론 노인단체, 장애인단체, 여성단체, 택시노조, 농업관련단체 등 각계 많은 단체들이 앞장서 경선참여 보장을 요구, 임 지사에 대한 폭넓은 지지도를 실감케 했다.
지방정가 일각에서는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경선 투표율이 5%에 머문 가장 큰 이유중 하나로 임 지사의 경선불참을 꼽기도 했다.
임 지사측은 “진 후보의 경우 당원으로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으며 “야당 후보라도 지사자격으로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임 지사의 움직임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각 후보들이 임 지사를 향한 구애(?)의 눈길을 쉽게 돌리지 못할 전망이다.
/수원=권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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