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지사에‘러브콜’잇달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09 18: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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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선언했더니 인기 더 오르네… 민주당 경선불출마 선언이후 임창열 경기 지사의 존재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그는 경기지역 13만명에 달하는 공무당원의 수장인동시에 37만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의 조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듯 막강한 사람이다보니 경기지사 선거를 향해 뛰고 있는 민주당 진 념후보와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앞다퉈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여론이다.

실제로 진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임 지사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 자리에서 임 지사는 당원자격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을 보면 삼고초려 이상이다.

진 후보가 임지사의 조직을 흡수하려고 여러 차례 면담 요청을 하였으나 임지사 쪽에서 회답이 오지 않아 진 후보쪽에서 일방적으로 임지사의 일정을 파악하고 무조건 방문, 결국 뒤늦게 임지사의 연락을 받고 모처에서 만나 임지사로 부터 당원 자격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는 후문이다.

손 후보도 같은날 도청을 방문, 자연스럽게 임 지사를 만나 인사와 함께 선거중립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었으나 임 지사가 안성 구제역 발생현장을 방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손 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손 후보가 기회가 되면 임 지사와 만날 것"이라고 밝힌 뒤 “회동이 이뤄질 경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거중립 등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도지사후보들이 임 지사와의 만남을 희망하는 것은 4년간 이뤄놓은 임지사의 업적과 막강한 지지세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 후보의 경우 임 지사의 적극적인 도움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뒤늦은 출발, 지역 무연고, 조직력 열세 등 많은 약점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 후보도 임 지사가 중립을 지키지 않고 진 후보를 적극 지원한다면 선거과정에서 적지않은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진-손 두 후보는 지금까지 “4년간 많은 일을 훌륭하게 해 왔다"며 임 지사의 업적을 인정하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진 후보는 “임 지사의 업적을 이어받아 도(道)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손 후보도 누차 “인간적으로 임 지사를 존경하며 4년간 도를 위해 훌륭한 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많은 도민들이 임 지사의 업적과 능력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선거과정에서 이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 지사가 의도적으로 관리해 왔든 아니든 많은 임 지사 지지단체들도 선거를 치러야 하는 후보들로서는 부담스러운 대상들이다.

임 지사의 경선참여가 어렵게 된 뒤 도의원은 물론 노인단체, 장애인단체, 여성단체, 택시노조, 농업관련단체 등 각계 많은 단체들이 앞장서 경선참여 보장을 요구, 임 지사에 대한 폭넓은 지지도를 실감케 했다.

지방정가 일각에서는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경선 투표율이 5%에 머문 가장 큰 이유중 하나로 임 지사의 경선불참을 꼽기도 했다.

임 지사측은 “진 후보의 경우 당원으로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으며 “야당 후보라도 지사자격으로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임 지사의 움직임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각 후보들이 임 지사를 향한 구애(?)의 눈길을 쉽게 돌리지 못할 전망이다.
/수원=권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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