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기준총장 거취문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27 18: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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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엇갈린 반응 사외이사 논란등과 관련, 서울대 이기준 총장이 공개사과와 함께 조기사퇴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이 총장의 향후 거취를 놓고 구성원간 강온기류가 교차하는 등 서울대가 `내홍’으로 술렁이고 있다.

이 총장의 사과및 해명 수위에 대해 일부 교수들은 조기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성의를 보였다는 반응이지만 일각에서는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 총장은 지난 26일 결자해지 차원에서 서울대 교수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사태수습을 약속하는 한편 “빠른 시일내에 후임총장을 뽑아 업무를 인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조기사퇴 의사를 내비쳤다.

사외이사 논란으로 불거져 학생들의 총장실 점검, 교수들의 집단반발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는 일단 이총장의 공개사과문 발표로 외관상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학내문제를 두고 대학본부 등 총장측과 교수협의회(회장 신용하)및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이애주)로 대변되는 교수측간 불신이 여전한 상황에서 교수들 내부에서마저 이 총장의 거취에 대해 이견이 맞서고 있어 갈등과 논란은 언제든지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다.

임홍배 민교협 총무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조기사퇴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로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사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신용하 교수협 회장도 “아직 교수들의 전체적인 견해가 모이지는 않았지만 이 총장이 사과문 자체는 일단 수용할 만한 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와 교수협의 한 간부는 “후임총장 조기선출 운운하며 애매하게 나올 것이 아니라 책임을 통감했으면 당장 깨끗이 물러나야 한다”며 “지금처럼 비판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어떻게 총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2일을 전후해 교수협과 민교협의 회의가 잇따라 열려 교수들의 갈라진 의견을 최종정리,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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