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월드컵은 다가오는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23 18: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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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팀 기자 신혜권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가 불과 30여일밖에 안남았다. 그래서인지 시내 곳곳를 다녀보면 대회를 보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아 온 외국인이 자주 눈에 띈다.

그렇다면 서울시 및 각 자치구가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흡사 경쟁적으로 추진해 온 환경 및 교통 등 갖가지 개선 방안이 몸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이루어졌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직까지 과거에 비해 그리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거부를 예로 들어보자. 물론 일부의 사례겠지만 택시 운전사들은 심야시간대만 되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승객을 찾기 위해 이른바 ‘골라 태우기’를 한다. 마치 전쟁과도 같은 택시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민은 안중에도 없다.

최근 서울시는 승차거부를 비롯한 택시 운행질서 개선을 위해 시·구·경찰과 연계해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서슬 퍼런(?) 단속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관련 기관의 설명이다.

하지만 기자가 최근 무교동 등 유명한(?) 심야택시잡기 전쟁터를 다녀본 결과, 택시운전사로부터 승차를 거부당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이같은택시들의 횡포를 단속하거나 계도하는 경찰관과 시·구 담당자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또 서울시가 올해 초 의욕적으로 출범한 브랜드택시는 최근 인센티브 제도까지 도입, 제도의 취지를 살리고자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기자의 지인 한 사람이 최근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브랜드 택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1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도착해 짜증이 났다는 말이 귓가를 맴돈다.

물론 이를 단속하는 시나 구청, 경찰 직원들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적은 인력에 서울의 많은 지역들을 매일같이 수시로 점검하고 단속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시민들의 신고에 귀기울여주고 이를 해결해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심야시간대의 택시를 잡는 서울시민들은 정말로 귀가를 하기 위한 전쟁을 치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젠 이 전쟁에 서울을 찾는 외국 방문객들도 동참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신혜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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