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22일 오는 10월부터 본점 재개발 공사를 착공, 2005년 국내 최대규모의 백화점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발표했으며 본점 건물은 근대 유통사의 상징적인 가치가 높아 헐지 않고 보존하기로 했다.
지난 89년 이후 신세계가 꾸준히 사들인 본점 뒤편의 주차장과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자리에 20층 건물을 지어 백화점으로 쓰고 현재 본점 건물은 상업사 박물관이나 갤러리, 명품관 등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1930년 10월17일에 완공된 신세계는 37년에 종로 화신백화점(5층)이 지어질 때까지 7년간 국내 최고층 건물의 지위를 가진 바 있다.
일본 패망 후 동화백화점으로, 한국전쟁 후 미군정청이 잠시 PX건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63년에 삼성그룹이 이를 인수하면서 비로소 신세계백화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60년대 국가원수급 VIP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들르는 코스로 유명했으며 지난 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백화점의 안전문제가 이슈화됐을 때는 ‘못이 안들어갈 만큼 튼튼한 건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건물은 처음 세워진 이후 개보수공사를 거의 하지 않아 예전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국내 백화점으로서는 유일하게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쇼핑에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건물이 오래돼 안좋다는 지적이 많지만 강북지역의 큰 손 고객들은 여전히 신세계 본점을 애용하고 있다”면서 “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영구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수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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