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중구 제물포구락부 옆 각국조계석 설치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12-16 16: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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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인천시와 중구가 17일 오후 3시 중구 제물포구락부 옆 공터에서 ‘각국조계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한다.

시에 따르면 130여년 전 제물포항에는 외국인이 자유롭게 거주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조계(租界)가 만들어졌는데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는 중구 개항장거리 어디에서도 각국조계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에 시와 중구는 인천 가치 재창조의 원년인 올해가 가기 전에 그 기억을 새기기 위해 2007년 제물포구락부 공사 중 출토돼 인천시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각국조계석의 본을 떠 발견장소에 다시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각국조계석은 각국조계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세워진 비석으로 현재 시립박물관에 2기가 소장돼 있다. 그중 하나는 내동 성공회성당 옆에서 수습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2007년에 제물포구락부 리모델링 공사 중 발견된 것이다.

이번에 제막하는 각국조계석은 제물포구락부 건물 옆에서 발견된 것으로 폭 37.5cm, 높이 104cm, 두께 32cm의 규모다. 전면에는 ‘各國地界’, 후면에는 ‘朝鮮地界’라고 새겨져 있다.

그동안 중구 개항장 일대가 청·일·각국 조계지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시민들이 각국조계의 의미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료인 조계석은 시립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었다.

따라서 시와 중구는 이번에 각국 조계석을 복제해 발견 장소에 다시 설치해 제물포구락부 일대가 시민들에게 개항기 인천의 역사와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의미있는 역사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개항장 일대에 또 하나의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땅속에 묻혀 있던 인천의 가치가 빛을 보는 자리에 많은 분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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