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는 취임 이후 부지사 정수 확대와 국무회의 배석 등 경기도지사 지위를 서울시장 수준으로 격상해 줄 것을 요구해왔고, 노철래(새누리당ㆍ경기 광주) 의원 등 도내 여야 국회의원 27인은 지난 9월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부지사·부시장)의 정수를 200만 이상은 2명까지, 200만 미만은 1명을 증원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 발의로 힘을 보탰다.
반면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화성갑)은 지난달 실시된 경기도 국감에서 “서울시에서 현재 3명인 부시장을 7명으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에서도 부지사를 3명에서 5명으로 늘린다고 하는데 국민정서에 맞겠느냐”며 반대한 바 있다.
여론도 그다지 호의적인 상황은 아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론반대에 부딪혀 국회의원을 단 한명도 늘릴 수 없는데, 광역 부단체장을 두명씩이나 늘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국회의원 보다 광역단체장들의 특권의식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거기에 남 지사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온 측근들이 잇따라 유죄판결을 받거나 구속기소 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박재휘)는 4일 “지난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남경필 도지사 측근인 김모(4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남지사를 도와 당선시킨 뒤 경기도청 계약직 공무원(가급)으로 입사해 보좌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4월 초순까지 새누리당 경기도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받도록 해주겠다면서 서울지역에서 활동하는 건축업자 이모씨(55)로부터 특별당비 명목으로 2회에 걸쳐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지사의 또 다른 측근인 전 정책보좌관 이모씨(49)도 최근 남 지사에 대한 쪼개기 후원금을 권유하고 방법을 알려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전 보좌관은 남경필 지사의 공약인 빅파이프로젝트를 맡아 경기콘텐츠진흥원에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업을 주도하던 중 쪼개기 후원금 모금 혐의가 불거지자 지난해 12월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채성령 경기도대변인은 본보 보도와 관련, "행정수요에 따른 경기도의 재정권과 조직권 확대 요구는 인구 1300만을 육박하는 경기도 위상에 걸맞는,정당한 문제 제기"라며 "지방자치 강화차원에서 남지사 이전부터 제기돼 왔던 만큼 특권의식 비판은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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