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거리노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심야 밀착상담을 분석한 결과 914명 중 84.2%인 769명이 퇴소했다. 특히 이 가운데 당일퇴소자가 435명(47.6%), 1주 미만이 189명(20.7%)이나 돼 10명중 7명이 입소 일주일만에 재활시설에서 거리로 나오고 있다.
또 시가 퇴소자 684명을 대상으로 퇴소원인을 상담한 결과 자진퇴소자가 630명(92.1%)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귀가와 취업이 11명에 그쳐 사회인으로 복귀하는 거리노숙자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거리노숙자들이 입소시설의 통제에 따른 공동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생활지도원이나 기존 입소자들과 마찰이 자주 발생하는 등 노숙자인권과 생활지도프로그램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물장수로 일하다 거리노숙자로 나선 이모(40)씨는 “기존 입소자들의 텃세, 공동생활로 인한 통제 등으로 생활지도원과 마찰 등이 자주 발생, 두번 다시 쉼터에 입소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입소경험이 없는 일부 거리노숙자들도 입소시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시설입소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노숙자 인권문제 제기로 유명강사를 도입,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계획이 무산된 적이 있는 등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알콜중독자나 정신질환자 등의 일부 노숙자를 위해 이달부터 민간치료 전문의 등을 확보, 노숙자들의 재활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동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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