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택시 사실상‘유명무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21 18: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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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한달…문제점·개선책 알아본다 서울시가 심야 택시문화 개선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브랜드택시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최근 박모씨는 명동에서 심야시간대에 밤 11시에 부천인 집까지 가기 위해 브랜드택시를 신청했으나 2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아 다시 신청을 한 후 1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이용할 수 있었다. 또 김모씨는 방배동에서 대치동을 가기 위해 브랜드택시를 신청했으나 30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아 다른 택시를 이용했다.

이같은 경우 택시 이용 승객이 많은 명동, 강남역, 방배동 등 유흥가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흔히 겪고 있는 상황으로 시민들은 브랜드택시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관리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 문제점 = 브랜드택시는 이용승객이 적은 지역에서는 어느 정도 그 효과를 보고 있으나 이용승객이 많은 지역으로 갈수록 브랜드택시 이용은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이에 대해 우선적으로 차량 대수가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브랜드택시는 지난 2월 16일 발대식을 갖은 이후 법인택시인 친절콜이 3600대, 개인택시인 KT파워콜이 3000대가 등록돼 있으나 개인택시 부제로 인해 2000대가 운행돼 전체 5600대가 운행중에 있다.

그러나 콜이 집중돼는 심야 시간대인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택시 이용 승객이 급증해 빈차율이 30% 정도밖에 되지 않아 모든 콜을 수용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더욱이 위치추적장치를 이용한 강제 배치가 이뤄지지 않아 콜을 제때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5900대에 장착돼 있는 위치추적시스템을 택시 기사가 적절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또 이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주로 음성만을 주고받는 TRS 시스템만을 활용하고 이기 때문이다.

콜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콜 성공률이 낮은 원인에는 아직까지 시의 재정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수익적인 측면에서 택시 업체 및 개인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개선 방향 = 무엇보다도 시의 재정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관련업계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수익성이 보장되지 못한 상황에서 콜만을 의존해서 운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시는 4월부터 재정지원을 할 계획으로 있으며 현재 월 10만원 정도를 콜 사용료로 내고 있는 것을 50%까지 지원해준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으나 이를 더욱 늘려 10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또 장착돼 있는 위치추적시스템 기능을 강화해 콜의 이용이 많은 지역을 중점적으로 차량을 유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택시 기사들에게 익숙치 않은 콜 시스템에 대한 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친절콜 이정준 실장은 “무엇보다 택시 기사 스스로에게 브랜드택시의 이점을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김명찬 택시팀장은 “아직까지는 시범운영이라 생각하고 잘못된 점을 파악해 개선해 나가겠다”며 “재정지원이 이뤄지는 4월부터는 철저한 단속으로 행정처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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