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금권개입. 선거인단이 주로 당원으로 한정돼 숫자가 적은데다 명단이 공개돼 금품살포를 비롯한 과열·혼탁선거에 대한 유혹이 심하고 용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내 기반이 없고 자금력이 부족한 참신한 후보는 경선에 나설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는 것이 지방정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때문에 풍부한 행정경험 등으로 ‘상품성’을 인정받아온 공무원 출신이나 경쟁력있는 외부 인사들도 당내 공천에서 줄줄이 떨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심지어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물이 후보로 결정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 서울에서 공무원 출신 출마예정자 상당수가 한나라 공천을 희망했지만 경선제 도입 이후 당내 기반이 전무한데다 자금력까지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고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강동구 부구청장을 지낸 서모씨는 중구에서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마, 성북구 구청장 경선에 다시 나서 후보로 당선되기까지 했다. 일부 희망자는 아예 승산이 없다고 판단, 입당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공정 시비도 문제다. 당원들의 뜻에 따라 상향식 공천을 할 수 있는 민주적 절차가 경선이지만 지구당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지구당 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모씨는 "지구당 위원장의 개입으로 경선이 불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6, 28일 각각 실시된 한나라당 경기도 Y와 K군의 단체장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후보들은 “예비후보의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는 투표에서 배제해야하는데도 투표권을 행사했다"며 "투표에 참여한 당원 절대 다수가 당비를 납부하지 않은 급조된 당원이어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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