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경선 차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16 16: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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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참여경선제 도입을 계기로 각당은 시-도지사 후보선출도 경선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여야 안팎의 돌발변수로 인해 수도권 곳곳에서 경선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임창열 현지사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경기지사 후보 경선이, 한나라당은 홍사덕 의원의 불공정 시비와 경선불참으로 서울시장 후보경선이 각각 무산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서울(4월1일)과 경기(3월31일), 인천(4월23일) 경선일자를 잠정적으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경기지사 경선의 경우 현재까진 김영환 의원만 출마할 예정이어서 경선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경선일을 연기하기로 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남궁석 의원에 대한 출마권유가 잇따르고 있고 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장 등 유력 인사의 영입을 통한 공천설까지 나돌고 있다.

특히 당내 일각에서는 대통령 후보 경선을 포기한 김근태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서울이 지역구고 부천이 고향이라 지역적 연고도 있는 데다 깨끗하고 개혁적 이미지를 갖고 있어 한나라당의 유력한 후보예상자인 손학규 의원과 해볼만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의원측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불쾌해하고 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대권도전을 선언했던 김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나서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끝내 다른 후보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처럼 단독출마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이 경선 모양을 갖추려고 애쓰는 반면 한나라당은 손학규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경기에서 의도적으로 경선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재창 의원이 한때 출마의사를 내비쳤으나 최근 손학규 의원을 합의추대키로 정리했기 때문이다. 또 서울은 18일 화려하게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명박 전 의원과 경쟁하던 홍사덕 의원이 불공정 경선시비를 제기하며 불출마를 선언, 사실상 경선이 무산됐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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