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및 자살기도건수는 2,517건에서 2,610건으로 증가한데 비해 사망자는 152명에서 136명으로 감소한 반면 부상자는 2,110명에서 2,32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별로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241건) 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263건)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가을철인 10월(191건)부터 줄어들면서 겨울인 12월(154건)에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자살율의 추세는 지난 2000년에도 비슷하게 나타남에 따라 일조량의 적고 많음이 사람들의 자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본부측 관계자는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세계 20여개국의 자살율을 각 달의 일조량과 연관해 비교 분석해 펴낸 보고서에도 ‘햇빛이 자살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었다”며 “자살과 일조량의 관계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자살건수가 늘어났는데도 불구 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사망률이 높은 한강다리에서의 투신이 2000년 154건에서 137건으로 줄어든데 따른 것이라고 본부측은 설명했다.
반면 집안에서 스스로 목을 매거나 동맥을 잘라 자해하는 등의 자살보다는 약물복용을 통한 자살이 1,008건에서 1,22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청소년의 경우 여학생의 자살율이 남학생보다 2배 가량 높았으며, 20대도 상대적으로 취업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자살이 많았다.
그러나 30대에서 남녀간 편차가 줄어들다가 40대 부터는 오히려 남성들이 직장 등의 사회생활 부담이 가중되고, 가족에 대한 책임 등의 갈등이 가중되면서 남녀간 자살율은 역전된다.
가장 자살율이 적은 연령대는 50대로 남녀 모두 가정적으로 힘든 과정을 통과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석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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