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검증된 후보 공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13 18: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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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영등포갑 고진화 “다양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있는 정치현장에서 당내 민주화, 정치개혁 등의 과제를 실현하고 정치의 큰 틀이 제대로 짜여질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습니다"

어려웠던 시절, 민주화운동의 주체로 시대적 격랑기를 헤쳐온 고진화(한나라당 영등포갑)위원장.

기존 정치의 낡은 사고대신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개혁정치를 지향하는 그의 화두는 나눔이 전제된 정치실현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대비, 자치단체 인재가 될 수 있는 후보자를 발굴하거나 경선준비에 바쁜 그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에 거는 기대를 들어보았다.

-지역정치의 주안점은 어디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지역정치는 실질적으로 주민의 생활적 요구가 반영되는 생활정치다. 정당은 생활정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보살피는 등 책임의 역할을 지고 있다. 주민들이 정치권에 바라는 다양한 욕구에 대한 의견을 수렴, 이를 정치활동을 통해 실현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지역에서 건강한 시민의식을 가진 인재들을 발굴, 정당안에서 정당활동에 직접 참여하거나 감시를 통한 견제역할을 하도록 이끌어내는 작업도 중요하다. 이는 곧 상향식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전초전이 될 것이다.

-지방선거 출마 후보가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론에 대해 의견을 피력해달라.
▲지역정치에 나서는 후보들은 정직이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우선해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경영마인드를 구정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장벽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이 요구되기도 한다. 영등포구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서민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심성도 후보자가 갖춰야 할 필수 자질이다.

-지방선거에서의 필승전략이 있는가.
▲일단 2번씩이나 연거푸 현직 청장들이 독직사건으로 구속된 전례를 남긴 영등포구는 민선청장에 대한 구민들의 좌절과 실망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런 문제청장을 배출시킨 민주당에 더 이상 표를 주지 않도록 주민자존심에 호소하거나 개발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비전으로 접근하면 필승할 수 있다. 직위나 힘의 개념이 아니라 봉사자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면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당 지구당과의 역학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정당이 지방자치를 정당 활동영역의 중요부분으로 인정하고 지방정치 참여자는 정당을 통해 주민여론을 수렴, 구정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체계구축이 필요하다.
지역에 토대와 뿌리를 가지고 있는 준비된 지역인물을 정치인으로 양성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서로의 역할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관계가 설정돼야한다.

-서울지역에서의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가.
▲서울시는 국정의 중심도시로 지난 번 민주당 압승처럼 이번에는 한나라당 압승이 예상된다. 시민들이 서울시에 대한 평가를 국가 전체의 행정과 연관지어 판단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생각된다.

-정치인으로서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치권의 부패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부패에 대해서는 민주화 당시의 심정으로 기성정치권이 남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따라야 한다. 늘 준비된 비전과 정책 제시능력과은 물론 함께 연대하는 통합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지역관리를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살짝 공개해달라.
▲지역주민들과의 정서적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만남을 통한 스킨십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난 2년간 지역활동을 통해 터득했다. 예전에 간부급 당원위주의 활동보다 일선의 말단조직이 당의 중심이 되는 조직활성화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의 연설,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중적 후원회(CMS)를 통한 소액다수 후원조직을 하거나 전문가를 동원한 프로그램을 지구당 차원에서 운영, 주민생활에 직접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에 대한 견해(원인 등)와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내 분열은 결국 다양화되고 전문적으로 세분화된 정치주체들의 대거참여로 개성화된 가운데 능력과 역량을 결집하고 통합해낼 수 있는 리더십 부재가 그 요인이다. 훈련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인물중심의 1인이 정당을 운영하는 카리스마적 리더십 시대가 이미 지나갔는데도 여전히 충돌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나눔의 정신 전제하에 운영돼야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통합적 리더십으로 나눔의 정치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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