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갈등·구청장경선이 변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05 18: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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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종로구는 구청장 경선에서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반면 시의원 출마구도는 미미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역정가는 시의원 출마예상자는 구청장 경선 이후에나 그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구청장 경선에 참여했던 인물 중 탈락자들이 시의원 출마쪽으로 조율될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 대해 반발하는 움직임도 있다. 구청장 경선자들이 시의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경우 현재 시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들이 경쟁대열에 서보지도 못하고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금 종로의 각 지구당 사정은 단일 선거구임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게 얽혀 그다지 편안한 상태는 아니다. 무엇보다도 의원직 상실 위기에 봉착한 야당의 정인봉 위원장 형편이 더 다급하다. 지난 1심에서 700만원, 2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에 선고된 정의원은 현재 최종심을 남겨둔 상태다.

지역에서는 정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예견하는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현재 정의원은 자신의 처지와 상관없이 지역구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달 27일 대의원 대회를 통해 이종찬위원장을 재추대 한 바 있다. 이로써 오는 지방선거는 이위원장 체제하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위원장은 풀지 못한숙제를 남겨놓고 있다. 8.8 재선거를 위한 포석으로 구청장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표밭관리에 돌입한 정흥진 전청장과의 갈등으로 야기된 당내 분열양상이 그것이다. 지구당 당원들은 그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구당의 한 관계자는 이·정 사이의 불화에 대해 “자신의 경력에 대한 중앙당의 예우를 기대하는 이위원장과 지역인물론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정전청장이 저마다의 입지를 굽히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중앙당 차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으로 지방선거 후보군들의 움직임 역시 보이지 않는 갈등을 축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지방선거 출마후보 경선과정에서 이위원장은 중립을 고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임에도 불구하고 경선 예상자들은 이위원장의 표심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느라 분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선거구=종로구의 동부지역인 1선거구는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2번 연속 당선된 경력을 갖고 있는 민주당 현역 시의원 이성호씨는 구청장 고지를 향한 경선준비에 바쁜 것으로 관측됐다.

이씨가 구청장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것을 기화로 이 지역에서 시의원의 꿈을 키우는 당사자는 바로 평창동을 지역구로 활동하는 구의원 안재홍씨다.

초선구의원인 안씨는 젊음과 패기를 가지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관내 토건회사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경실련 등 시민단체 활동도 눈에 띄는 인물이다.

안씨에 맞서 경선에 나서는 인물이 또 있다. 이종찬위원장 측근으로 알려진 김원용씨다. 시의원 출마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개인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뚜렷한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한나라당 구청장 경선에 줄을 선 천상욱 구의원이 경선에서 실패할 경우 시의원 쪽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천씨는 현재 3선구의원으로 새마을금고종로구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가회동지역 3선 구의원인 이형술씨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씨는 신도환 국회의원 비서를 지낸 바 있고 서울시 건축자재 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바 있다. 현재는 (사)북촌가꾸기 회장으로 지역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이다.

▼2선거구=2선거구는 재선시의원인 양경숙씨가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여성의원으로 시의회에서 재경위원장 등을 맡아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이며 주목 받고 있는 양씨에 대해 구청장 출마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시의원 출마쪽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양씨가 구청장 출마 대열에 섬에 따라 구의장을 지낸 바 있는 3선구의원 홍승태씨가 시의원 출마 의중을 밝히고 있다. 약학대학 출신으로 한때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던 홍씨는 현재 모제약회사 대표로 알려져 있다.

이들 외에도 현재 구청장 출마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정인씨와 송재섭씨, 방위협의회 회장을 지낸 바 있는 김동진씨가 지역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본인의 의사보다 주위에서 출마권유를 받고 있는 차씨는 오랫동안 지구당 사무국장을 지내온 인물로 지구당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다.

차씨는 역대 위원장 3명을 내리 보필한 경력과 대의원을 선정하는 위치에 따른 프리미엄이 예상되기도 한다.

송씨는 관내에서 교육위원을 지냈고 95년부터 정당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역에서는 그다지 무게를 실어주는 분위기가 아니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현재 구청장 경선의사를 밝히고 있는 정창희 전구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을 뿐 특별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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