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제1터미널 지하 1층에서 400석 규모로 한식당을 운영하던 S사는 늘어나는 적자 폭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달 10일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다. S사는 “임대료와 관리비만 연간 4천600만원 가량이 소요되지만 수입은 이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장사를 하면 할 수록 적자 폭이 커져 휴업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중 여객선 이용객 및 터미널 내 상주기관 200여명의 직원들은 점심시간이면 터미널에서 1km 가량 떨어진 연안부두 앞 식당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0년 10월 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실시한 공개입찰에 6개 업체가 참여할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이 식당이 개업 1년여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은 최근 보따리상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중 국제여객선 승객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보따리상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세관의 휴대품 단속 강화로 수입이 줄자 식비를 아끼기 위해 터미널 내에서 빵이나 사발면을 먹거나 인근 중국집에 자장면이나 짬뽕을 배달시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또 50kg 가량의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지하 1층 식당으로 오가는 것이 불편한 것도 보따리상들이 이 식당을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식당 휴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인천해양청은 터미널 관리비 중 공동전기료, 냉난방기 사용료 등 연간 800여만원의 경비를 깎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식당 운영사는 그러나 임대료 재산정을 요구하며 휴업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인천항 1터미널은 당분간 변변한 식당 1곳 갖추지 못한 ‘국제’ 여객터미널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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