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위성도시 탈바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1-31 19: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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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10년 경기도 고양시가 다음달 1일 시(市) 승격 10년을 맞는다. 전형적인 농촌 사회였던 고양시는 92년 1월 시 승격과 일산신도시 개발을 계기로 급격한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10년이 지난 지금 인구 100만명을 코 앞에 두고있는 수도권 거대 위성도시로 탈바꿈했다.

◇10년의 변화
10년의 변화는 실로 놀랍다.
인구는 91년말 25만7천여명에서 지난해 말 81만1천명으로 215%나 폭증, 수원.성남시에 이어 도(道)내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재정 규모도 2천666억원에서 아파트 입주가 한창이던 97년 9천859억원으로 정점을 이룬 이후 7천억∼8천억원(2001년 7천187억원)대를 유지,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주택은 4만8천가구에서 22만가구로, 차량 대수 3만1천대에서 23만2천대로, 도로 187㎞에서 649㎞로 각각 늘어났다. 아파트만 15만가구를 넘어섰다.

일산 노인종합복지관, 여성복지회관이 들어섰고 덕양.일산문화센터가 건설 중이며 도서관도 3곳이 문을 연데 이어 2곳은 신축되고 있다. 또 의료시설은 국립암센터.일산병원.백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이 개원, 의료기관수가 지난해 말 현재 588개(병상 수 3천499개)로 5배 이상 늘었고 시 승격 당시 변변한 종합병원조차 없던 의료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백화점 2곳에 내로라하는 대형 할인매장 9곳 등 유통시설이 집중돼 ‘쇼핑 천국’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개발 바람
고양시는 서울.인천 신공항 등지와 가깝고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이점 때문에 시 승격 이후 일산신도시를 중심으로 거센 개발 바람이 계속 일고 있다.

국제전시장을 비롯한 관광숙박단지, 대형 수족관, 스포츠몰, 종합운동장, 문화체육센터, 수출화훼단지 등 웬만한 자치단체로서는 한가지도 벅찰 만큼 굵직한 사업들이 2013년을 목표로 진행 또는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풍동 및 일산2지구, 벽제 구획정리사업 1.2지구 등 3만여가구가 넘는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신도시 인접 지역에도 여전히 아파트가 건립되고 있다.

특히 조만간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해제되면 임대주택과 행정타운 및 미디어밸리 건설 등 또 한차례 개발 바람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산적한 과제
교통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교통은 주민들의 불만과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로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출.퇴근 인구가 급증하면서 자유로, 서울∼수색로, 신도시∼구파발 등 서울 연결 도로는 날마다 출.퇴근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대책이 없다.

파주시까지 자유로 변 교하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고양 국제전시장 건립을 전후해 제때 광역교통망은 물론 대중교통망 체계까지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또 일산신도시 등 택지지구와 구(舊) 도시 간 불균형 해소도 필요하다. 모든 문화복지.의료.편의시설이 택지지구 중심으로 몰리면서 구 일산.원당.능곡등 구 도심 상권은 재래시장만 명맥을 유지할 뿐 사실상 초토화돼 균형 개발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개발과 관련한 찬.반 및 환경 보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을 들끓게 했던 ‘반(反) 러브호텔 운동’, 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 허용 논란, 골프장 증설 논란, 풍동 택지지구 늪지 훼손 논란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였다. 개발 지향적인 시정의 방향 수정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도시 정비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황교선 고양시장은 “세계꽃박람회를 두 차례나 성공적으로 치러낼 만큼 가능성과 발전성이 큰 도시”라며 “2005년을 전후해 경기 북부지역의 중심지로, 대형 사업이 끝나는 2013년이면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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