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은 주택가 한가운데 변전소가 들어설 경우 전자파 피해, 지가하락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3년 가까이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와 안양시는 주민 요구와 임창열(林昌烈)지사의 이전 약속에 따라 변전소를 도심 외곽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나 한전과 시공업체는 요지부동이다.
이에 따라 변전소 인근 주민들은 최근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도(道)와 시(市)에 제출하는 등 또 다시 실력행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변전소 현황 및 추진 개요
한전은 오는 2004년 4월 완공 목표로 박달동 137의 5일대 일반주거지역 2천378㎡에 지하 3층, 지상 5층, 연면적 8천842㎡ 규모의 건물을 지어 이중 지하층에 50만 4천㎾급 옥내 변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99년 2월 S건설에 지하층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모두 140억원을 지급하기로 하고 공사를 발주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전자파 피해 등을 우려,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자 시는 건축허가를 반려했고 시공사는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2000년 1월 승소했다. 시는 같은 해 2월 건축허가를 내줬으나 시공사의 부도로 D건설이 공사를 인수해 공사를 재개, 현재 1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주민 발발과 경기도.안양시 입장
인근 박달동 주민들은 변전소건설 반대 주민연대를 구성, 초등학생 등교거부 등 강도높은 투쟁을 벌여왔다. 이 와중에 지난해 11월 안양시를 방문한 임창열지사가 변전소를 그린벨트 지역으로 이전 건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이에 따라 도는 안양시에 6억원을 지원, 대체부지를 매입하게 하고 한전과 산업자원부 등에 이전건설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전과 업체의 입장
한전은 변전소 건물을 분양받아 입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전이 이전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성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원전력관리처 차연수부장은 “한전은 지하층을 분양받은 입장이지 건물을 짓는 주체가 아니다”며 “사업을 계속해라 말라 할 성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공사 역시 한전으로부터 공사를 수주해 착공한 것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공사를 중단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향후 전망
민원을 이유로 건설 중인 변전소를 일방적으로 이전시키기 곤란한 데다 시공사에 대한 보상비를 과연 누가 지급할 것인지도 문제다. 도나 시가 지급할 경우 향후 유사한 사례발생시 예산을 지원해야 하는 선례가되고 한전 역시 전국 각지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전이 안될 경우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서안양변전소 이전 문제는 향후 지역의 큰 불씨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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