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발굴 사업자 중 한명인 조모씨 부인 김모씨는 28일 “99년 6월 남편의 고교선배인 이모(당시 정보사 중령)씨가 발굴사업에 참여하고 있던 신모씨를 소개해 보물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당시 이씨는 지분이 없었고 정보사도 사업과는 무관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덩치가 너무 커서 정부에 줄을 댈 방법을 찾던중 99년 12월 남편과 양모, 최모씨와 함께 이형택씨를 사무실로 찾아가 사업보고서를 보여주고 설명했다”며“그러나 이형택씨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형택씨에게 보여준 보고서는 발굴사업의 경위와 현황, 투자자 명단,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된 4쪽짜리 문건이었다”며 “남편 등 세사람이 정리한 것을 내가 문구를 고쳐 작성했으며, 이씨도 1부를 갖고 있고 특검에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2000년 1월 이형택씨가 `해군과 연락이 됐으니 가보자’는 전갈이 와서 이씨, 국정원 김모 과장, 남편 최씨가 해군을 찾아갔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며 “이후 얼마뒤 국정원이 목포분실을 통해 해경에 얘기를 넣었는지, 해경 잠수부 2명이 바닷속에 들어갔는데 시야가 좋지 않아 그냥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형택씨는 이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연락하라”며 손을 뗐지만 2000년 6월 발굴현장에서 인공구조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되자 태도를 바꿔 갑자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이씨는 현장에서 황토와 자갈.석회층 등으로 이뤄진 단면이 발견되자 욕심이 생긴 것 같았다”며 “이씨는 지분 15%를 갖게된 뒤 태도가 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조물이 발견된 곳은 물속 지면 아래로 8-9m를 발파해 들어간 지점이어서 매우 위험해 더 이상 탐사를 진행할 수 없어 같은해 7월 결국 물막이 공사를 하기로 했지만 총 공사비가 15억-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데다 공사를 맡은 S건설도 부도가 나 진척이 없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소씨로부터 다른 투자자를 알아볼테니 빠지라는 연락과 함께 내용증명이 왔다”며 “나중에 알고보니 오모씨와 이형택씨, 양모씨, 최모씨 등 4명이 2000년 11월 지분약정을 맺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모 기관에 보물사업 프로젝트 보고서를 올렸다는 소모씨 주장과 관련, “이씨가 사업을 위해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남편 등이 별도의 보고서를 모기관에 보낸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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