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 수돗물 마시기 외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1-22 16: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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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등 170곳중 음용수사용 23% 그쳐 서울시가 ‘안심하고 마실 수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지속 홍보하고 있으나 25개 구청을 포함한 시 산하 관공서에서 수돗물 마시기를 앞장서 외면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25개 구청과 79개 동사무소 등 관공서 170개소를 대상으로 최근 먹는 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곳은 전체의 23.1%인 42개소에 그쳤다. 이에비해 정수기를 쓰는 곳이 85개소(46.7%)로 가장 많았으며 시판생수를 마시는 곳도 24.2% 인 44개소나 됐다.

직접 현장을 방문했던 조사요원들은 “서울시가 시민들에게는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하면서 대다수의 시 산하기관들이 정수기나 시판 생수를 쓰는 것은 이상한 일 ”이라며 “서울시 공무원들도 정수기가 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시판 생수를 비치해 놓은 S구 보건소의 경우 생수소비가 많아 거짓으로 음용수대에 수돗물이라 써 붙였더니 사용량이 눈애 띄게 줄어든 현상까지 발생했다”고 털어놨으며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곳도 냉온수기를 정수기로 착각하기 쉬우니 당당하게 수돗물임을 표시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실태조사에 대해 “시민들이 정수기나 생수를 직접적으로 요구했다고는 볼 수 없고 시 산하 공무원들 스스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유지들이 관공서에 정수기나 생수 등을 기증하는 것도 정수기 사용이 많은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3월 수돗물은 안전한 음용수라는 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공기관 회의나 각종 행사 때 수돗물을 담은 물병을 제공키로 했었다.
/김영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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