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구로을 지역구에서 실시된 10.25 재보선에서 민주당 김한길 후보가 한나라당 신예 이승철 후보에게 참패를 당하는 등 서울시 전역에서 지지층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것이 민주당 관계자들의 조심스런 평가다.
특히 한나라당 후보로 전 도봉구청장 최선길씨의 공천이 유력시되자 민주당은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최씨는 한동안 노원구청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다가 지역을 도봉구로 옮긴 인물이지만 노원구에서 민선청장으로 당선, 막강한 득표력을 과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씨는 민주당과의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노원구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위해 지역구를 누비고 돌아다닌 일도 있다. 이런 인물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런 상태에서 민주당은 안전한 후보를 찾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임익근 독주세=우선 민주당은 김근태 의원과 설훈 의원 등 당내 중량급 인물들이 각각 갑·을 지구당 위원장직을 맡고 있어 공조직이 탄탄할 수밖에 없다. 이들 공조직이 가동될 경우, 지구당세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한나라당으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도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민주당은 단체장 공천향배를 놓고 물밑에서 내분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 공천 일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임익근 구청장이다.
서울대 출신의 약사로 시의원에서 구청장에 이르기까지 승승장구(乘勝長驅)한 임씨는 40대 젊은 청장으로서 주민들 사이에서 평판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성격도 소탈하여 주민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됐다.
한동안 구에서 올린 안건이 구의회에서 번번히 반려되는 등 조직 장악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한나라당에 중량급 인물이 후보로 거론되면서 지금은 구의원들 사이에서도 ‘민주당이 필승하기 위해서는 임씨에게 힘을 몰아주어야 한다’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을지구당에서 3번씩이나 구청장 후보를 낸 만큼 이번에는 갑지구당 쪽에 양보 해야한다는 주장이 갑지구당 대의원들 중심으로 강력하게 제기된 바 있지만 이런 의견도 제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 됐다. 갑지구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이동진 시의원이 김근태 고문의 대권행보에 발을 맞춰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임씨가 갑지구당 쪽 행사에 부쩍 얼굴을 많이 내비친 것도 ‘갑구 후보론’을 잠재우는데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청에서 25% 출자한 ㈜도봉의 실패도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 관료주의체제를 탈피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일도 임씨에게는 행운이다.
그러나 이동진 시의원이 당내 경선에 나설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어 임씨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갑지구당 사무국장인 이씨는 김근태 최고위원의 오랜 측근으로서 재야시절부터 함께 해온 인물이다.
이씨는 참신성과 신선한 이미지를 앞세워 주민들을 파고들고 있다. 이미 젊은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임씨 대타로 이씨가 적격’이라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갑지구당에 후보를 양보해야한다’는 당내 여론에 힘입어 최근 이씨의 입지가 상당히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이씨에게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바로 386 세대(60년생)라는 점이다. 일부 장년층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때문에 ‘시기상조’론을 들먹이며 출마포기를 종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더구나 김근태 고문의 대권행보와 별도로 독자적인 행보를 할 수없다는 점 때문에 공천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재선 구의원 강정구씨다. 98년 당시 전국 최연소 의장을 지낸 바있다. 이동진 의원이 김의원 대선행보에 따라 단체장 출마의 뜻을 접을 경우 갑지구당 후원을 업고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젊고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 있으나 일부에서는 현시원들 재출마 여부에 따라 시의원 출마를 예측하기도 한다.
한동안 유력하게 거론되던 유천수 전 도봉구정창은 공천이 더욱 어렵게 됐다.
유씨는 교회 건물 신축 허가를 빨리 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지난 20일 징역 2년6월 및 추징금 2천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김판길 시의원이름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김씨가 민주당 공천을 받을 확률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김씨는 인터넷 게시판 사건으로 인해 자숙하고 있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당내의 일반적인 견해다.
◆한나라당 최선길 유력=지난 10.25 재보선 결과에 고무된 한나라당은 최근 최선길씨의 입당으로 인해 탄력이 붙고 있다.
공천이 유력한 최씨는 지난달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이적하면서 지역구를 노원구에서 도봉구로 전환한 인물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도봉구 관내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됐다.
행정고시 출신의 최씨는 90년 9월 서울시 민원상담관 발령이후 줄곧 서울시에서만 근무한 행정전문가다. 관선 시절 동대문, 노원, 도봉구청장을 지냈고 민선 시절에는 초대 노원구청장에 당선됐지만 중도하차하는 비운을 겪은 바 있다. 현재 한나라당 도봉을지구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지역 일부에서는 최씨 후보 내정설이 파다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지구당의 한 관계자는 최씨 후보 내정설을 일축하면서 “노원구에서 민선 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는 최씨가 우리 당에 입당한 것은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 후보의 활동을 지켜 본 후에 당선 가능성을 우선으로 하여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구당 백영기 위원장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당헌당규에 따라 대의원 경선을 통해 구청장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8년 임청장과의 대결에서 불과 8700여표차로 분패한 바 있는 김창신 전 강북구청장도 무시할 수 없는 공천 경쟁자다.
김씨는 정통행정관료 출신으로 다른 후보군들이 조금씩 흠을 가지고 있는 반면, 자신은 아무런 흠이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최씨의 입당으로 인해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한 측근은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김씨는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일부에서는 김기성 서울시지부 부위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다지 힘이 실리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신선한 인물’이라는 것을 내세우며 최근 각종 모임에 참석 하는 등 활발하게 지역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 구의원 사이에서는 호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관측 됐다. 김씨는 한나라당 정치대학원 1기 수석 부회장을 지낸 바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경기 고양시, 9~18일 ‘국가유산 야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1006/p1160278371057505_157_h2.jpg)
![[로컬거버넌스] 경남 합천군, 9~11일 '합천황토한우축제'](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1005/p1160271529029737_683_h2.jpg)
![[로컬거버넌스] 인천관광공사, ‘가을 4色 여행명소’ 추천](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1001/p1160279019539908_358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강남구, 오는 3~5일 ‘강남페스티벌’](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60930/p1160278342948152_58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