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들 “일할수록 손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1-21 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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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제 도입으로 月 30~40만원 줄어 지난해 임금구조 조정후 영업용 택시기사들의 수입이 크게 낮아졌다.

21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등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택시회사 대표들과 택시노조연맹 서울본부가 ‘기본급 인상,1일 사납금을 7만4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리고 대신 사납금을 제외한 요금수입의 6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2002년 임금협상안에 합의했으나 이같은 임금조정안이 실제 시행되면서 택시기사들의 수입은 평균 30∼40만원 정도나 줄었다.

택시기사 장지웅(28·강북구 수유동)씨는 “월급명세서를 받는 순간 실수령액이 전달보다 40만원이나 줄어 황당했다”며 “열심히 일할수록 운전사가 손해보게 돼있는 현재 임금구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택시기사 5년차인 고경호(36·관악구 신림동)씨도 “종전 월수입이 160만원 정도이던 것이 이젠 120만원밖에 안된다”며 얇아진 월급봉투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서울 H택시회사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의 실수입이 줄어든 것은 ‘성과급’제도때문”이라며 “이같은 사정은 다른 택시 회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종전에 기사들은 사납금을 제외한 요금수입을 모두 가져갔지만 임금구조 조정후에는 60%만 가져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한달 요금수입이 평균 306만2722원인 기사는 과거 정액급여와 사납후 요금수입을 합쳐 월 193만원 정도를 받았지만 임금조정후는 이보다 54만원이 줄어든 139만원만 받게 됐다는 것.

택시기사의 수입감소는 요금수입이 많을수록 늘어난다. 요금수입이 350만원인 기사는 월 70만원, 400만원인 기사는 월 90만원 정도를 손해보게 됐다.

택시회사측은 이와 관련,기사들의 수입은 줄었지만 정액급여가 늘어 기사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이 이뤄졌으며 연료비·세차비·사고수리비 등을 회사가 부담하고 정액급여 인상으로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세금부담도 늘어 회사측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영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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