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참치 파동 중소체인점 ‘울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1-21 17: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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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10평 안팎 중소규모 참치체인점들이 가짜 참치’파동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20일 밤9시 마포구 서교동 D참치체인점 18평 넓은 실내에는 젊은 연인 한쌍만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해 가을 1인당 1만5000원에 고급참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파격 선전으로 개업하자마자 연일 장사진을 이루던 모습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 업소주인 강모(33·마포구 신수동)씨는 “인천 월미도 관광지 부근에서 횟집을 하다가 참치체인점이 잘 된다는 체인본부측과 주변 상인들의 말을 듣고 지난해 이곳에서 문을 열었다”면서 “최근 일부 체인점에서 ‘가짜 참치’를 팔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후 단골손님들까지 발길을 뚝 끊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홍대 정문쪽 인근 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체인점은 “A마트 참치○○점은 진짜 고급참치만을 고집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손짓하고 있지만 대형 유리 출입문 뒤로 종업원들만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지난 10일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언론매체에서 H참치, C참치, I참치 등 일부 참치체인점들이 열대 돔류인 만다이와 카스트로, 상어 등을 참치로 속여 팔다가 경찰에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간 뒤 참치체인점 열풍은 잠잠해지고 반면 고급 참치전문점들은 벌써부터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질은 떨어져도 가격파괴를 내건 참치 체인점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대거 이동했던 손님들이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고급참치전문점을 다시 찾고 있다는 것이다.

신라호텔 일식당 ‘아리아께’의 안효주 조리장은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가짜 참치회를 판별하기 어렵다”며 “일부 식당에서는 ‘기름치’라는 값싼 생선을 섞어 팔기도 하는데 참치는 속살의 경우 힘줄이 적고 붉은 살빛이 선명한 것이, 뱃살은 분홍빛 살 사이에 눈이 내린 것처럼 지방이 얇고 고르게 많이 끼어 있는 것이 진짜 고급”이라고 설명했다.
/안정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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