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별의 교차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1-18 11:38: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설 앞두고 돌아본 서울역·강남 고속터미널 설 명절에 고향을 찾는 3000만명 ‘민족 대이동’의 큰몫을 기차와 고속버스가 맡는다. 서울의 경우 보통 1일 평균 승객이 철도역과 고속터미널을 합해 13만을 헤아리는데 설 같은 명절에는 두배 가까운 25만명이 몰린다.

역이나 터미널 직원들은 명절이 더 바쁘다. 철도역은 하루에 임시열차 상·하행선에 200편 가까이를 추가투입하고 평소 좌석의 0.8배선에서 팔던 입석표도 각 열차편마다 50~200개까지 늘린다. 강남고속터미널도 평소의 2∼3배가 넘는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미처 예매를 하지 못한 승객들을 위해 임시편을 수시 운행해야 한다.

설이나 추석같은 명절때면 더 가깝게 다가서는 정겨운 곳.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은 서민들의 만남과 석별의 광장으로 긴 세월을 거치며 서울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됐다.

<사진1>□서울역
◆100년의 전통=지난 1900년‘경성역’으로 처음 출발해 1925년 지금의 자리에 역사가 들어섰으며 1947년부터 ‘서울역’이란 명칭을 쓰게 됐다.
하루 1700여개의 열차가 드나들어 우리나라 전체 1일 열차운행(3,194열차)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경부, 호남, 전라, 장항, 경의, 교외, 일산선의 시발역이자 종착역 이다.

◆서울의 상징, 서울역사(驛舍)=이별이나 만남에 얽힌 일이면 둥근 돔의 서울역 역사지붕을 머리에 떠올릴 정도로 상징적인 건물이다. 서울시 사적 제284호로 지정된 이 건물은 1920∼1925년 사이에 지었다. 지하1층과 지상2층(연면적 6,631㎡)의 석재를 혼합한 이 벽돌 건물은 독일인 C.K라란데가 설계해 외형을 비잔틴풍 돔을 올린 르네상스 양식으로 처리했다.

◆미래의 꿈, 대륙으로 달린다=북녘의 철길을 따라 러시아아와 중국의 철도와 연결해 대륙을 달리게 될 꿈이 점차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2004년 4월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해 현재 구내 승강장, 신호등을 바꾸고 편의시설과 상업 문화시설을 완비한 새 통합역사를 짓는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사진2>□강남고속버스터미널
◆만들어지기까지=당초 고속버스 회사마다 시내 곳곳에 소규모 자사 터미널(주차장)을 운영했다. 인구와 차량의 급증으로 소규모 터미널을 통합해 ‘외곽지대’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됐다. 중앙고속 등 9개 고속버스 회사의 공동투자로 강남구 반포동에 대지 9만㎡, 건평 10만1000㎡의 건물을 짓고 81년 10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이 출범했다. 호남·영동 지방을 운행하는 버스들의 발착지 서울종합버스터미널을 합쳐 ‘강남 고속터미널’로 통칭된다.

◆상권이 확 달라졌다=주변이 새로운 쇼핑명소가 된 이 지역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이르는 큰 상권. 지난해말 센트럴시티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들어서면서 이 상권은 그모습이 더욱 달라지고 있다. 지하로, 지상으로 사통팔달 연결된 상가에는 주말 주중을 가리지 않고 쇼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문영재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