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급행열차 도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1-17 18: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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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속도 증가·철도 분담률 향상키로 서울과 수도권을 운행하는 광역 도시철도가 속도향상과 승용차 위주 교통축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역들만 정차하는 ‘선택 정차방식’(Skip-stop)을 적용하거나 급행열차를 운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7일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기존선 개량을 통한 도시철도 속도향상방안 기초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전철에 선택정차방식과 급행열차를 도입할 경우 운행속도가 크게 증가해 통행시간이 절감되고 철도분담률이 10%정도 향상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건설때 급행열차를 도입할 예정이나 2호선 등 통행시간 단축의 파급효과가 큰 노선부터 급행화를 시행, 전철이 대중교통의 역할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건의했다.

보고서는 수도권 광역화에 따라 서울시 하루 승용차 유출입 통행량은 270만대 규모에 이르고 자가용 위주의 신도시 건설로 대중교통 분담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완-급행 혼용운영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일산선과 연결되는 3호선에 지상역 추월선을 6∼9개소 설치, 급행열차를 운행할 경우 운행속도가 45.7%나 상승해 대화역∼종로3가역까지 기존 50.7분에서 38.1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또 대규모 시설투자를 피해 추월선을 만들지 않고 선택정차방식을 3호선에 적용할 경우 평균 통행시간은 5.8∼7.8% 단축되는 반면 총수송량은 2.3∼2.6%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 구간에 추월선을 설치, 통행시간 단축이라는 장점을 갖고 승용차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경우 장거리 통행량을 18.2~24.7%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2호선의 경우 43개역 가운데 11개 지상구간에 추월선 설치가 가능하며 당산, 신대방, 성내, 한양대 등 4개소에 급행열차 운행이 타당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잠실에서 성수방향 15개 환승역만 정차할 경우 급행열차의 평균속도가 현재 시속 33.4㎞에서 64.3㎞로 증가해 1회 순환시간이 87분에서 33분으로 한시간 가까이 줄어들었다.

7호선은 일본 도쿄의 지하철인 신주쿠선과 같이 수락산역과 청담역, 광명역에 설치된 2홈3선식(2개 승강장에 3개 선로) 배선을 활용해 급행열차를 놓을 경우 속도가 7km 상승하고 전 구간 운행소요시간은 15분 이상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1단계로 추월선의 지상 설치가 손쉬운 경인선, 안산선, 경원선 등 수도권 전철을 고속화하고 △2단계로 무정차로 인한 민원이 적은 서울 일부 구간에 선택정차방식을 도입한 뒤 △3단계로 추월선 설치를 통해 급행열차를 대거 도입하거나 복복선을 건설해 급행열차의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등 단계별로 추진할 것을 건설교통부 등에 건의했다.
/안정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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