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기존선 개량을 통한 도시철도 속도향상방안 기초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전철에 선택정차방식과 급행열차를 도입할 경우 운행속도가 크게 증가해 통행시간이 절감되고 철도분담률이 10%정도 향상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건설때 급행열차를 도입할 예정이나 2호선 등 통행시간 단축의 파급효과가 큰 노선부터 급행화를 시행, 전철이 대중교통의 역할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건의했다.
보고서는 수도권 광역화에 따라 서울시 하루 승용차 유출입 통행량은 270만대 규모에 이르고 자가용 위주의 신도시 건설로 대중교통 분담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완-급행 혼용운영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일산선과 연결되는 3호선에 지상역 추월선을 6∼9개소 설치, 급행열차를 운행할 경우 운행속도가 45.7%나 상승해 대화역∼종로3가역까지 기존 50.7분에서 38.1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또 대규모 시설투자를 피해 추월선을 만들지 않고 선택정차방식을 3호선에 적용할 경우 평균 통행시간은 5.8∼7.8% 단축되는 반면 총수송량은 2.3∼2.6%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 구간에 추월선을 설치, 통행시간 단축이라는 장점을 갖고 승용차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경우 장거리 통행량을 18.2~24.7%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2호선의 경우 43개역 가운데 11개 지상구간에 추월선 설치가 가능하며 당산, 신대방, 성내, 한양대 등 4개소에 급행열차 운행이 타당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잠실에서 성수방향 15개 환승역만 정차할 경우 급행열차의 평균속도가 현재 시속 33.4㎞에서 64.3㎞로 증가해 1회 순환시간이 87분에서 33분으로 한시간 가까이 줄어들었다.
7호선은 일본 도쿄의 지하철인 신주쿠선과 같이 수락산역과 청담역, 광명역에 설치된 2홈3선식(2개 승강장에 3개 선로) 배선을 활용해 급행열차를 놓을 경우 속도가 7km 상승하고 전 구간 운행소요시간은 15분 이상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1단계로 추월선의 지상 설치가 손쉬운 경인선, 안산선, 경원선 등 수도권 전철을 고속화하고 △2단계로 무정차로 인한 민원이 적은 서울 일부 구간에 선택정차방식을 도입한 뒤 △3단계로 추월선 설치를 통해 급행열차를 대거 도입하거나 복복선을 건설해 급행열차의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등 단계별로 추진할 것을 건설교통부 등에 건의했다.
/안정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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