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 ‘있으나 마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1-12-27 18: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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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기능 무시 취미·교양분야 대부분 차지 본래 기능을 외면한 채 주민도 없고 자치도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주민자치센터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99년 동 기능의 전환과 함께 실시한 주민자치센터는 서울시 522개동 중 446개동에 설치(올 11월말 현재)돼 있다. 나머지 76개동은 장소가 비좁거나 설치중으로 아직 정식 개설되지 않은 상태.

대부분 동에 자치센터가 개설됐지만 센터 운영 프로그램은 인터넷 이용법 배우기나 꽃꽂이, 노래 교실 등이 태반이며 거의 모든 동에서 중복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나마 이용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운영이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행자부가 지난 9월 주민자치센터 943개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취미분야 66.2%, 교양분야가 32.2%를 차지해 문화여가 프로그램이 전체 98.4%의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치행정과 정구수 주임은 “아직은 초기단계라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본래 설립 목적인 내집앞 청소, 불우 이웃돕기 등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마을을 이끌어가는 자치기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시는 내년 2월28일까지 23개 구청 주민자치위원들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외부강사를 초빙, 1만여명의 주민자치위원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이번 교육은 자치위원들의 역할과 자세, 운영방안, 활성화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김영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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