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본 10대 뉴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1-12-27 18: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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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서울은 희망보다 좌절이 더 많았다. 수돗물 바이러스 논쟁이 가열돼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고 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는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서초구 원지동 제2 화장장 건립을 둘러싸고 주민 의견이 맞서는등 시민들간의 갈등도 심각했다. 투기과열로 점철된 서울지역 동시분양은 내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 주었다. 서울의 올 한해 사회상을 10가지 주요뉴스로 정리해 짚어봤다. [편집자주]

♠끝없는 수돗물 공방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놓고 시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떨었다.
지난 10월 한나라당 환경노동위원회는 서울시내 13개소에서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5곳에서 인체에 해로운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상종 교수팀의 조사 내용을 발표해 논란이 더욱 가열됐다.

♠제2화장장 부지 확정
제2시립화장장 부지가 서초구 원지동 76 일대로 지난 7월 최종 확정됐다.
시는 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가 복수 추천한 화장장 후보지 중 청계산 자락 원지동 일대 4만9천평을 화장장 부지로 결정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추모공원 건립기증 의향서를 제출한 ㈜SK는 400억원을 투입, 2004년까지 최첨단 화장로 20기(基), 5만위(位)의 납골당 등을 갖춘 시설 공사를 끝낸 뒤 서울시에 넘길 예정이다. 그러나 서초구와 주민들은 서울시의 결정에 강력 반발하며 사업백지화 요구 등 전면전에 들어갔다.

♠서울 동시분양 과열
12월 서울 11차 동시분양아파트 청약접수 결과 사상 최대인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부동산 열기를 실감케 했지만 강남권 일부 ‘큰손’과 ‘떴다방’이 현장을 누비며 청약통장을 싹쓸이해 서민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특히 강남구 역삼동 금호베스트빌 32평형은 30가구 공급에 1만1천100명이 신청해 37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또 서초구 방배동 삼성래미안 23평형은 63가구 공급에 2만2천3백여명이, 강남구 개포동 LG 48평형은 84가구 공급에 2만2천여명이 신청해 각각 351대1, 26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무원 노조 첫 출범
공직사회개혁과 공무원노동기본권 쟁취를 목표로 한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위원장 차봉천, 전공련)이 지난 10월 29일 PSI(국제공공노동자연맹) 가입에 이어 내년 3월 24일 법외노조 출범을 밝혔다. 전공련은 정부의 강력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노동3권이 완전 보장된 노동조합 건설을 위해 지난 6.9창원대회, 7.28부산대회에 이어 11월 4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전공련의 활동에 대해 정부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을 들어 관련자 구속 및 경찰 조사를 실시하는 등 강력 대처했지만, 차봉천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들이 명동성당 등지에서 장기 농성 등으로 정부에 맞섰다.

♠그린벨트 15곳 해제
서울시는 지난 7월 은평구 진관 내·외동, 강남구 세곡동 등 개발제한구역 우선해제지역 13곳(185만3천773㎡)의 해제 경계선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건설교통부에 의해 그린벨트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해제된다. 또 서울시내 15곳의 집단취락이 단계적으로 그린벨트에서 풀린다. 해당지역은 종로구 부암동, 노원구 중계본동 104번지마을과 상계1동 노원마을,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강서구 개화동, 서초구 방배2동 전원마을과 염곡동 염곡마을, 강남구 자곡동 못골마을과 율현동 방죽1마을 세곡동 은곡마을, 강동구 강일동 철거민촌, 도봉구 도봉1동 무수골, 성북구 정릉3동 집단취락이다.

♠軍헬기 올림픽대교 추락
시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인재가 올해도 예외없이 터졌다.
5월 29일 오후 4시55분께 서울 올림픽대교 주탑 상단에서 대형 조형물 설치작업을 하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치누크 헬기(CH-47)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 민간업자가 계약한 사업에 군용헬기가 사용됐다는 비난여론이 빗발쳤다. 헬기는 교각 난간에 부딪혀 두동강 나면서 폭발, 조종사 등 탑승자 3명이 사망했다.

♠2기 지하철 완전개통
지난 3월9일, 지하철 6호선 미개통 구간이었던 이태원, 한강진, 버티고개, 약수역 등 4개역의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제2기 지하철 5,6,7,8호선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서울시는 그 동안 무정차 통과하던 이들 4개역 공사가 3월3일 끝남에 따라 시험운행을 거쳐 이날 새벽부터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이로써 약수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이 안돼 불편을 겪었던 시민들의 출퇴근길이 다소 원활해졌으며 ‘1천만 시민의 발’로써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월드컵경기장 개장
외관의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이 탄생했다. FIFA 관계자들은 아시아 최대의 이 경기장을 ‘세계인들의 꿈의 구장’이라고 표현했다. 독특한 가변 좌석과 대낮같은 조명,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전달하는 음향시스템 등 첨단설비를 갖췄다. 또 난지도 앞에 202m 분수대를 만들고1만3천여평 녹지공간에 전통정자를 조성하는 들 주변 분위기도 함께 살렸다.

♠용산기지 아파트 건립
11월 16일 美 워싱턴에서 열린 한ㆍ미연례안보협의회의에서 미군기지 반환 대상에 용산기지는 제외한 것으로 밝혀져 서울시 청사의 용산 이전 계획이 무산됐다. 더우기 미군이 용산기지내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혀 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고건 시장은 이와 관련해 "미군아파트 건설 반대와 신청사 이전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상수·홍사덕 시장 출마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이상수 원내총무와 홍사덕 의원이 각각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지율은 호각세. 이 총무는 이달 ‘포럼 서울비전’ 창립식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12월31일 ‘코끼리 이상수와 함께 하는 모임’(코이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홍 의원은 “연말부터 지구당 위원장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것으로 출마선언을 대신할 생각”이라며 저공 비행중이다.민주당은 현 고건 시장의 출마여부가 최대 변수. 고 시장은 여러차례 출마를 고사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의 권유 가능성이 높다. 행정직이라기 보다 정치적 의미가 더 깊은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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