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代 가출소녀‘건강 빨간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1-11-01 17: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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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빈혈 15%저혈압 가출한 10대 소녀들 대부분이 건강상태가 매우 나쁜 것은 물론 성관계로 인한 각종 여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위기센터가 지난달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내 쉼터에 거주하고 있는 10대 가출소녀 53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성문화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검진결과 가출한 10대 소녀들은 빈혈(11명, 21%), 저혈압(8명, 15%) 등의 질병을 앓고 있으며, 이는 가출 후 불규칙한 식사, 불충분한 영양섭취, 스트레스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B형 간염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는 38명(72%)이나 돼 이들에 대한 간염접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명(37%)이 여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자궁염증이 13명(25%), 클라미디아 4명(8%), 난소난종 1명(2%), 자궁외 임신 1명(2%) 등이었다. 10명(19%)이 성병에 감염된 적이 있고, 이 가운데 병원이나 약국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한 경우는 2명뿐이었다.

센터측은 “가출소녀 대부분이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미흡해 이들에 대한 정기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가출소녀들의 성문화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2명(71%)이 성관계를 한 경험이 있고, 이 중 19명(36%)은 임신한 경험이 10명(19%)은 낙태를 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53명중 성관계를 하면서도 피임을 안하는 경우는 37명(69%)에 달해 성관계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은 10대 가출소녀들에 대한 성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경우도 11명(24%)이나 되었으며, 이 중 6명(55)%이 ‘돈 때문에 성매매를 했다’고 대답했다. 성매매 대상자의 나이는 30대가 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27%, 40대 18%, 50대 9% 순이었다.

한편 16명(30%)이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를 권유받은적이 있다’고 밝혀 인터넷이 10대 여성의 성산업 유입경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으며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양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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