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520-58번지 일대 그린벨트 1만여평에 폐건축 자재와 각종 쓰레기 50여만t이 악취를 풍기며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나 서울시와 월드컵조직위원회, 고양시는 근본적인 대책을 외면한 채 토지주와 사용자들에게 월드컵 경기까지 우선 보기 좋게 보호막을 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상암동 월드컵 주 경기장과 불과 3km 떨어진 곳에 15톤 트럭 3만여대 분량의 쓰레기가 악취를 풍기며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외국의 매스컴이 알게된다면 월드컵조직위원회가 강조하는‘환경월드컵’이 하루아침에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들의 이같은 지적에도 정작 행정당국은 안일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고양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처리가 곤란하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고, 서울시는 관할지역이 아니어서 책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처리할 근거도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 박모씨(48·마포구 상암동)는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선 서울시가 고양시에 쓰레기 야적장의 처리를 강력히 요청해야 할 것”이라며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 주변에 월드컵 주경기장을 건설, 세계인에게 환경월드컵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 자칫 인근 쓰레기 야적장으로 인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모씨(32·마포구 신수동)도 “월드컵이 불과 10개월도 남지 않은 현재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인근에 쓰레기 산이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며 “이제부터라도 월드컵조직위원회와 서울시, 고양시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근본적인 처리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은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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