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10월 허사장 부임 이후 인사문제와 관련, 내홍을 겪어왔던 공사는 지난 1일 노조가 허사장의 인사전횡을 문제삼아 연임을 반대하는 진정서를 서울시에 접수하면서 표면으로 불거졌다.
노조측의 요구를 접수한 서울시는 고건 시장의 지시로 지난 6일부터 진상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허사장의 인사와 관련한 경영방식에 대해 “기준과 원칙이 없는 독단적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측은 인사전횡의 단적인 예로 “지난 99년 3월 3대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던 이모 과장을 자신의 의사와 달리 노조를 관리하는 노무담당과장에 임명하고 지난 7월 23일 노조를 사주한다는 명목으로 영등포시장 사업소로 발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10여건의 졸속·보복인사와 함께, 특히 자신에게 호의적인 직원에 대해 특혜인사도 서슴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평소 월권적 업무스타일로 전체 직원들로부터 지탄받던 모 청원경찰을 2000년 1월 1일부로 감사실에 배치, 이후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규정과 단체협약 등을 거스르며 올해 3월 6일 특수행정직으로 전직시켜 감사실에 배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문제와 관련 노조는 실무교섭시 수 차례에 걸쳐 직원들의 정서에 반하고 노사분규의 우려가 있으므로 전직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사측이 이를 강행해 3월 6일부터 한달간 철야농성을 하기도 했다.
반면 사측은 이문제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서울시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총무부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인사관련 사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서울시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서울시의 합리적인 조사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면서도 이들이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에 대비, 오는 9월 말까지가 임기인 허사장의 연임을 반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종육 위원장은 “사실상 8월 말경에 허사장의 임기가 끝나고 다음 사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가정하고 싶지 않지만 허사장의 연임이 확실시된다면 그동안 자제했던 조직쟁의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번 사태는 서울시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경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배종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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