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魔도 감동한 ‘이웃온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1-07-26 17: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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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게릴라성 집중폭우로 하루아침에 생활의 터전을 빼앗긴 수해 현장. 아직도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23일 용산구 한강로2가와 신계동지역의 이재민들은 눅눅한 이부자리에서 일어나 라면으로 아침을 때웠지만, 끊임없이 밀려드는 이웃들의 따뜻한 온정은 이들에게 재기의 희망을 안겨주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수해현장에 달려와 밥을 짓고 비가 그치자 복구작업에 동참했으며, 용산구청 모든 공무원들도 지난 15일 이후 일요일까지 반납하며 불철주야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15일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23일 또다시 호우가 내리면서 수해가 재발하자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민·관·군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

용산구청(구청장 박장규) 전 공무원들은 수해현장 곳곳을 누비며 배수는 물론 가구정리, 청소 등 온갖 궂은 일을 마다 않고 복구의 구슬땀을 흘려 이재민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었다. 이같은 공무원들의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경제인들도 “비록 몸은 수해현장에 없지만 그냥 지켜만 볼 수 없다”며 이재민 돕기에 동참했다.

용산구 경제인연합회(회장 승만호)의 회원들은 정성껏 마련한 1천만원을 수재의연금에 써달라며 ‘용산 상희원’에 기탁했다.

용산구 경제인연합회측은 “회원들이 수해현장에 직접 갈 수는 없지만 수재민 돕기 모금운동에 동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 자발적으로 성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용산구 체육회’(수석부회장 이동석) ‘용산구 방위협의회’(운영위원장 최영순)도 각각 300만원과 150만원의 수재의연금을 모았다. 또 용산지역 어린이 보육시설 모임인 ‘용산 민간 어린이집·놀이방 연합회’(회장 이길옥)도 ‘용산 상희원’을 통해 5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와함께 구민들을 위한 종합복지법인으로 출범한 ‘용산 상희원’도 자체적으로 200가구에 쌀과 반찬을 전달하고 관내 모든 이재민들에게 라면 한상자씩을 전달했다.

한편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인해 용산지역에서는 사망 3명, 825가구 침수, 이재민 363세대 855명이 발생했다.
/신은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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