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강서 수도사업소 입찰가격에서 1순위였던 청청실업 대표 이동원씨는 “정부에서 수의계약이 아닌 입찰를 실시하는 이유는 많은 국민들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주고자 하는 목적이다”며 “그러나 이번 입찰의 심사기준은 기존의 일부업체만 절대적으로 유리하도록 만들어 신규업체 참여를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1순위에서 탈락한 B씨도 “이번 입찰에 많은 시간과 정력을 바친 것에 대한 분한 마음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며 심정을 털어놨다.
이번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들은 “본격적인 입찰이 이번이 처음임에도 업무실적을 지나치게 따져 기존의 업체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했다”며 공통된 불만으로 털어놨다. 또한 ▲2년전 시범입찰에선 적격심사 종합평점이 75점이었는데 이번엔 90점으로 크게 올려 수도검침업무가 비교적 단순업무인 것에 비해 너무 까다로운 기준이었다는 것 ▲과업수행세부계획이라는 심사하는 공무원들의 재량권이 큰 항목에 많은 배점을 해 부조리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등포수도사업소의 이정권씨는 “과업수행세부계획에 큰 하자가 없는 한 대부분의 업체에 만점을 부여해 비리발생 위험은 전혀 근거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심사기준이 기존업체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2년후에 있을 다음 입찰에선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송진영씨는 “이번 심사기준은 행자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담합과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것”이라며 “국제개방화 시대에 맞춰 검침업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사업소에서 직접 수행하던 수도검침업무를 2년전 강동, 강남 수도사업소에서 시범적으로 입찰을 실시한 후 이번에 10개 수도사업소가 입찰을 실시하게 됐다.
이번 입찰에선 입찰가격 1순위였던 업체가 모두 탈락됐으며, 신규업체가 1곳 나머지는 모두 기존 업체들이 낙찰되었거나 잠정 낙찰상태이다.
/이호범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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