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새벽2시 동작구 사당동 지하철 7호선 남성역 인근 지하에 있는 A노래방에서도 이와 같은 불법퇴폐영업이 판을 치고 있었다.
어두침침한 10여 개의 방마다 중년 남자들과 주부들이 껴안고 부르스를 추고 있었고, 탁자 위에는 맥주 캔과 안주접시들이 거리낌 없이 놓여있었으며, 일부 커플들은 농도 짙은 애무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이었다.
노래방의 40대 여주인은 이 곳 실정을 모르고 처음 온 손님들에게도 “아가씨 필요하지 않느냐? 맥주는 몇 캔을 마실 거냐?”며 대담한 불법영업을 하고 있었다.
처음 보는 주부들과 노래방에서 한 시간 동안 노래하고, 춤추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2만원. 맥주는 4캔에 1만원. 물론 룸살롱 못지 않은 농도 짙은 애무행위도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있었다. 주말이라 손님이 많았는지 여주인은 계속해 전화를 걸어 ‘주부 접대부’를 불러들이고 있었다.
이 곳에서 일하는 주부들은 30대 후반에서부터 4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선미’라고 밝힌 주부접대부(39)는 “하루에 4~5시간씩 노래방에서 일해 팁과 차비 등을 합쳐 10만원 이상 벌고 있다”면서 “손님이 원하면 다른 술집이든, 여관이든 ‘2차’를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남성역 부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34)는 “6개월 전부터 이 근방에서만 3곳의 노래방이 불법퇴폐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노래방은 가족들이나 청소년들이 자주 출입하는 곳인데 어떻게 불법행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배경찰서 사당4파출소의 한 관계자는 “근래 노래방 불법영업을 적발한 사례는 없다”면서 “한정된 인원으로 넓은 지역을 담당하다보니 시민들이 제 때 신고해 주지 않으면 현장 적발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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