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전국 각지를 돌며 교량에 설치된 동판을 훔쳐 판매해 온 3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강원 삼척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2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교량의 동판을 훔쳐 판매금을 나눠 갖기로 공모하고 교량에 부착된 교명판과 안내용 동판을 노려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2주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총 400여개가 넘는 동판을 떼어낸 뒤 고물상에 넘겨 약 2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강원 지역을 포함해 경기 이천시·여주시·평택시, 강원 인제군·삼척시·홍천군·횡성군·화천군·양구군·춘천시·정선군·평창군, 충청 단양군·천안시·제천시·음성군·보은군·괴산군, 경북 문경시·안동시·영양군·청송군 등 전국 22개 시ㆍ군에서 이뤄졌으며, 120개 교량에서 교명판 205개, 123개 교량에서 교량 설명판 211개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는 지난 3일 삼척 지역에서 교량 표지판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계기로 시작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들의 동선을 추적, 지난 8일 경기 안산과 인천에서 이들을 각각 붙잡았다.
또한 경찰은 도난당한 동판이 고물상을 거쳐 제련업체로 흘러간 사실을 확인하고, 피해품 전량을 압수했다.
피의자들은 과거 보험 설계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장물을 매입한 고물상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장물취득 혐의 적용을 검토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각 지방자치단체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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