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향교 10년 인연, 배움과 책임(責任)

시민일보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3-29 09: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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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유도회 해남군지부 손은수 부회장
 
2015년 을미년, 해남향교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당시 함께 입문한 동림은 50명으로, 지금까지도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 시절의 설렘과 다짐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 또렷이 남아 있다.

처음에는 아는 것이 부족했지만, 배우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제례와 각종 향교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해 왔다. 그 과정에서 읍지회 총무와 수성회 총무를 맡았고, 유도회 청년회장을 거쳐 현재는 연산장학회 감사와 유도회 부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직책의 변화는 단순한 역할의 이동이 아니라, 배움과 책임이 함께 쌓여온 시간의 흔적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18원사 제향 가운데 다섯 곳에서 헌관과 제관으로 봉무했으며, 춘·추 석전대제와 단군대제, 대흥사 서산대제 등 주요 향례에도 꾸준히 제집사로 참여해 왔다. 

 

특히 올해 첫 향사였던 옥천 옥봉사 백광훈 선생 사당 제향에서는 축관의 소임을 맡아 더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어 경찰서장 고유례와 전교·유도회장 고유례, 그리고 올해 입문한 병오장의 신입 유림들의 고유례에서도 축관으로 참여하며 전통의 의미를 되새겼다.

향교와의 인연은 제례에만 머물지 않았다. 향교 출입이 잦아지면서 뜻을 함께하는 이들과 전통예술단을 창립, 현재는 매주 목요일 통기타 재능기부를 통해 또 다른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이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스스로를 단련하고 삶의 활력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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